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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특구내 외국병원, 외국환자 끌기 어렵다”

신의철 교수, 의협 종합학술대회서 ‘전략수정’ 제기

정부가 추진중인 인천경제특구내 외국병원 유치가 경제적인 실익이 없을 것이며, 이에 따라 *틈새전략형 병원설립, *해외진출의료기관의 지원, *기존 의료인프라 활용 등의 전략적인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31회 학술대회에서 신의철(가톨릭의대) 교수팀은 ‘의료시장 개방’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좌에서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특구병원의 방향의 성공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국자본의 투자에 대해 “싱가포르와 중국의 경우에도 외국병원의 자본투자가 형식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들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의료시장의 규모가 작은 한국을 찾는 외국투자가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외국병원이 들어설 경우 최고급 의료서비스의 제공을 통한 외국환자 유치에도 회의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의료 서비스 수준이 매우 발달해 있기 때문에 입국이 어려운 한국을 방문해 치료를 받을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이 제시한 이유.
 
이와 함께 특구내 외국병원은 접근성에 문제가 있고, 기존의 우수한 의료기관과의 경쟁으로 국내환자들을 유치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특구병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특구내·해외·국내 등 세가지 방향에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연구팀은 “특구내 진입가능한 병원으로 국부효과의 창출이 가능한 제8형 틈새전략형 병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정부는 의료진흥 차원에서 의료서비스의 수출을 지원·장려하는 정책개발에 힘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의 의료인프라를 활용, 외국인 전용 특급병동 운영과 같은 정책 방안을 강구해 외국인환자를 유치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