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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광우병관련 실험노트 제출문제 ”정치적 파문?”

손숙미 의원-우희종 교수, "부실연구 대응" vs "정치적 탄압"

광우병 관련 실험노트 제출을 놓고 여당의원과 해당 교수의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손숙미 의원(한나라당, 전 대한영양사협회장)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사태와 관련해 광우병의 위험성을 줄 곳 제기해온 서울대학교 우희종 교수가 식약청의 용역을 받아 연구한 ‘광우병 생체 조기진단기법 개발’이 부실하다며 실험노트 제출을 요구했다.

손의원측에 따르면 이 연구에 1억5000만원이 투입됐으나 기존 연구목적에 일치하지도 않고 성과도 미미하다고 했다.

특히 쇠고기가 아닌 쥐(Rat)의 뇌조직을 이용해 프리온을 검출했고 정상프리온과 병원성프리온을 구별할 수 있는 지 명확하게 구분돼 있지 않았다는 것.

이에 이 연구에 대한 자료일체를 요구하고 아울러 연구용역보고서 제출이 지체됨에 따라 우교수는 지체상금인 2360만원을 식약청에 납부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우희종 교수는 모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에 대한 비판 발언으로 인해 정치권에서 자신을 탄압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실험노트 제출요구가 연구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으며 손의원은 식약청에 우회적으로 자료요구를 하지 말고 자신에게 직접 자료요구를 하라고 반발했다.

우교수는 동물 프리온질환 전문가로 최근까지 내장 등 미국 소 부속물의 위험성, 30개월 미만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 미국 소 전수 조사 필요성, 한국인 MM형 유전자 고비율로 인한 인간광우병 취약 등을 주장해와 이 같은 실험노트 제출 요구는 정치적 탄압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손의원측은 “우교수가 정책적 접근을 정치적 접근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관련법에 의해 발주처인 식약청이 실험노트 및 일체의 관련자료를 요구할 시 반드시 제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우교수 실험노트만이 국가 1급 비밀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연구실적 부실의 문제점에 대한 해명이나 입장표명도 없이 정치권에서 자신을 탄압하고 있다며 인신공격 운운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의 핵심을 벗어나기 위해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우교수가 연구보고서 성과에 대해 전문가 공개토론을 제의한다면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탄압이냐 정책적 접근이냐를 놓고 양측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향후 사태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