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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원노조, 철야점거 등 “전면 투쟁”

‘노무사 위임’ 문제가 결렬의 빌미


병원노사 교섭과 관련 산별노조는 10일 열린 5차 교섭 결렬 이후 더 이상의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판단 아래 본격적인 현장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산별노조는 오늘(11일) 예정된 간부 상경투쟁의 방향을 사용자단체 구성을 촉구하는 투쟁으로 전환키로 하고, 올해 산별 5대협약 중 무상의료 투쟁, 비정규직 철폐 투쟁 등을 집중 쟁점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현재 노무사 위임을 고수중인 경희의료원·한양대의료원·이화의료원·가톨릭중앙의료원 4개 병원을 대상으로 철야농성과 병원장 집단항의방문, 환자보호자 선전전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물론 이것은 1차 경고투쟁일 뿐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면서 “지역본부 차원의 집중 순회투쟁와 함께 로비철야농성, 천막농성, 병원장실 점거농성등 강도를 점차 높이는 투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총파업 준비없이 사측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내기가 어렵다는 판단아래 5월말까지 사측에서 성실교섭과 5대협약 수용을 촉구하고, 그래도 변화가 없을 경우 5월 17일 전국지부장회의를 거쳐 6월 1일 합동대의원대회에서 쟁의조정신청을 결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사립대병원은 의료원장이 전문지식 부족으로 교섭대표로 나올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면서 “사립대병원이 진정으로 산별교섭에 참가할 의지만 있다면 *의료원장 중에서 대표를 선임하는 방안, *병협에 위임하는 방안, *사립대병원 행정책임자에게 위임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식을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소병원측 이성식 대표는 “사립대 측은 어느 한 병원이 나서서 문제를 담당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면서 “노조가 싫어해서 그렇지 노무사에게 위임하는 것은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성식 대표는 “노측이냐 사측이냐에 따라서 입장차이는 있는 것”이라면서 “서로가 대화가 안되고 있으니까, 사립대병원측과 노조의 문제부터 해결을 보고 문제를 해결하자”는 말을 하며 양측의 노무사위임 문제의 우선 해결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사립대측과 노조측이 6차교섭이 열리기 전까지 노무사 위임문제의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올해 산별노사의 교섭의 자리는 마련되지 않을 수도 있어 병원계는 총파업이라는 극단적인 국면에 봉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