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의료재단 이종욱 원장은 혈액감염을 일으킨 환자가 패혈증으로 진행될 지 여부를 예측하는 진단법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진단법은 혈액의 면역세포 중 하나인 호중구(好中求·Neutrophil)를 이용해 DN지표(Delta Neutrophil)를 개발, 이 지표를 통해 환자의 패혈증 진행여부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이전 패혈증 예측 방법은 38도 이상의 고열, 1만2000이상 4000 미만의 백혈구 수치, X선 촬영에서 나타나는 폐렴 등 10가지 가량의 증상을 확인한 후에야 진단이 가능했다.
이에 진단하는 데만 2일~3일 정도가 소요됐으며 치료 기간을 놓쳐 패혈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고 패혈증 환자 중 일부는 백혈구 수치가 정상이어서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도 어려웠다.
이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진단법은 패혈증 환자의 백혈구 분포를 DN공식으로 계산해 패혈증 진행여부를 손쉽게 진단할 수 있다”며 “0부터 50까지 분류된 DN지표는 그 값이 높을수록 패혈증으로 진행돼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환자 군의 DN수치만 입력하면 30초 이내에 패혈증 중증도를 파악해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
이원장은 “진단검사장비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독일 지멘스사에서 이번 특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 지멘스 헬스케어 다이어그노스틱스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CBC 장비에 이번 특허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