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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김성이 장관 내정자, 5공과 결탁해 학자적 양심 버려”

김 내정자 “학자적 양심 지키기 위해 살아왔다” 반론

김성이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김내정자가 5공 정권과 결탁해 학자적 양심을 버렸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김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장복심 의원은(통합민주당) “학자적 양심을 떠나 5공 정권과 야합해 어용학자로 일해 온 것이 사실이라면 그 어느 정부부처보다 사회적 약자를 앞장서 보살펴야 할 복지부 장관으로는 중대한 결격사유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의원에 따르면 1982년 정화사업 유공 표창을 받을 당시 김내정자는 성심여자대 부교수로 재직했다고 밝혔으나 행자부가 인사청문회 자료로 제출한 바에 의하면 소속이 성심여대가 아닌 ‘현대사회연구소’로 명시하고 있다라는 것.

즉 연구2부장으로 부교수와 비상근 연구부장을 겸임해 활동하면서 5공 정권이 추진하는 사업들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고 합리화 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하지 않았나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장의원은 또한 “5공 정권은 사회정화운동을 펼친다는 미명아래 신군부에 반대하는 학생·지식인·종교계 등 민주화운동세력의 탄압을 자행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회정화위원회’와 ‘현대사회연구소’를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조사결과, 당시 사회정화위원회와 현대사회연구소는 주소가 동일했다.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것이다. 즉 현대사회연구소는 사회정화운동을 효율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역할 수행을 추측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장의원은 “김내정자는 정화사업유공자 대통령표창을 받은 사람이다. 반면 민주화를 위해 같은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았다. 복지부 장관으로 자격이 없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향숙 의원(통합민주당)도 “김내정자가 학자적 양심을 가지고 살아왔다고 하는데 논문중복게제 문제만 5건이며 표절의혹도 불거진다. 그렇다면 학자적 양심을 버린 것이 아니냐”고 김내정자에게 물었다.

같은 당 장경수 의원 또한 "똑 같은 논문을 5번이나 중복게제한 것은 학자의 양심을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같은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김내정자는 “학술지냐 아니냐의 차이로 에세이적 성격이 있는 등 학술지에 논문으로 중복게제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성신여대에서 복직을 해왔다. 현대사회연구소와 사회정화위원회는 서로 다른 곳에 있었다. 대학시절부터 적십자·농촌봉사 등 사회활동을 해왔다. 외국에 있다가 국내로 왔을 때 이념 서클이 많아 탄압을 받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봉사와 현실참여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현대사회연구소에서는 그 당시 많은 사회학자들이 모여 있었고 표창 받은 논문은 청탁을 없애고 부패심리 추방운동을 펼치자는 것으로 지금까지 학자적 양심을 추구해오며 살아왔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