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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이제 두렵지 않다!! - 응급진료의 기본편

삼성서울병원응급의학과 송형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참 구석구석 핵심을 파악해서 잘 쓴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번역을 해보겠다고 한 지가 벌써 1년이 가까워 온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게으름을 피우며 차일 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작업이 끝났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무늬만 의사인 상태에서 지방병원에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던 시절 응급실 당직실에서 멀리서 구급차 소리가 삐뽀~삐뽀~ 들리면 마음속으로 지나가라, 다른 병원으로 가라하면서 간절하게 기도했던 기억이 난다. 임상경험도 없고, 제대로 물어볼 선배 의사도 없이 홀로 야간 당직 근무를 하던 역자에게는 응급실 당직 근무가 엄청난 스트레스였고, 결국 그 병원에서 근무한 지 두 달 남짓 지나자 집에 있던 각 과목의 교과서가 모두 병원 당직실로 공간이동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환자를 보면서 생긴 의문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책은 별로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번역작업을 하면서 공중보건의 시절과 전공의 시절에 이런 책이 있었더라면 환자를 보면서 했던 수 많았던 고민 중 많은 부분이 해결되었을 같은 생각이 든다.

책을 번역한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직접 쓰는 것보다 쉬운 작업이 아니란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수 차례에 걸쳐 일본식 표현이나 우리나라의 현실에 안 맞는 구절을 고치는 과정을 반복했지만 아직 자신 있게 내 놓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응급실... 이제 두렵지 않다!! - 응급진료의 기본"편에는 응급실에서 흔히 범하던 실수 소위 "뻘짓"에 대한 정확한 지적이 이해하기 쉬운 해설과 최신의 참고문헌과 함께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물론 응급실을 맡고 있는 응급실 의사 선생님들에게 유익한 책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역 자 : 삼성서울병원응급의학과 송형곤
출판사 : 대한의학서적
정 가 : 30,000원
발행일 : 2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