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위원장 유용상, 이하 특위)가 MBC 드라마 ‘뉴하트’에서의 한약 관련부분으로 주의 조치를 취한 방송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진실을 외면한 조치”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방송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통해 지난달 2~3일 뉴하트 방송분 가운데 일부 내용이 '한의학에 대한 불신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 조치를 건의키로 결정한 바 있다.
특위는 성명서를 통해 “한의학이 제도권 내에서 작동하고 있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번 방송위의 조치는 의학 전문가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며 “수술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약물 복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과 한약으로 인한 간독성의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과학적 진실에 해당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술뿐 아니라 분만 전 후 등 모든 의학적 상황에서 벌어지는 현대의약품과 한약의 경쟁적이고 무의식적인 이중 투여는 의사들의 전문적 판단으로 봤을 때 단순한 경제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건강상으로도 득보다 실이 많다”고 밝혔다.
특위는 “지금까지 의료계는 한의학을 칭송하는 드라마들에서 노출된 무수한 황당무계한 의학적 상황에 대해서 드라마라는 이유로 일절 대응한 적이 없었다”고 밝히고 “의학적 진리 또는 국민의 건강에 대한 위협적 사실을 이익단체의 제소라 해 의학방송위가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드라마도 전문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최소한 의학적 사실에 관한 것은 전문가들의 철저한 의견청취와 사실관계를 끝까지 파헤치려는 전문적 식견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이번 방송위의 '주의 조치' 재고를 희망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