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형성과 활성을 억제하는 먹는 골다공증 치료 후보물질을 찾아냈다.
바이오벤처 회사인 오스코텍의 김정근(金正根, 44) 박사팀은 한국화학연구원 생물유기연구팀과 공동으로 골다공증 치료 후보물질 오스원(OAAS-1)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의 하나인 생체기능조절물질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 산학연협동연구를 통해 나왔다.
연구팀의 김정근 박사는 "‘OAAS-1’은 골다공증을 유발시킨 쥐에게 복용시킨 결과 기존 약물에 비해 골밀도 감소를 탁월하게 차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파골세포의 생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특히 이미 생성된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의 치료제 개념과는 달리 아예 파골세포의 형성 자체를 막는다는 점에서 다르며 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후보 물질의 약학적 성질을 개선하기 위해 20종 이상의 유사구조체도 확보한 상태이며 현재는 해외 임상기관에 의뢰할 최종 후보물질을 선택하는 막바지 연구에 한창이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골다공증 치료제로 호르몬 대체요법,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및 칼시토닌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약물이 사용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약물에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또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비스포스포네이트의 경우 투여방법이 까다롭고 소화계통의 이상 반응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전해지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후보물질인 오스원(OAAS-1)은 해외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에 보내져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받고, 결과에 따라 해외의 다국적 제약회사와 공동 연구 및 기술이전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골형성촉진제와 같은 신개념의 골다공증 치료제의 개발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