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6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암발생률 남자는 대구 여자는 서울에서 높다

복지부, 평균수명까지 남성 3명중 1명 암 걸려

우리나라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암 발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자는 대구, 여자는 서울과 인천, 대구가 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평균수명까지 생존하는 우리나라 남성 세명 중 한 명, 여성은 이보다 다소 낮은 다섯 명중 한 명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중앙과 지역 암 등록자료 등 타당도가 확인된 실제 자료에 근거해 처음으로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가 암 발생 통계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남자들의 암 발생을 보면 대구가 10만명 당 313~31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대전, 광주, 울산, 인천, 경남 등이었고 반면, 강원 지역은 인구 10만명 당 259~260명이 암에 걸려 암 발생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여자들의 암 발생은 서울과 인천, 대구가 10만명 당 178~18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대전, 광주, 울산, 경기, 부산 순이었고 전남 지역은 여자의 암 발생률이 10만명 당 131명 정도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와 함께 우리 남성들이 평균수명인 72.8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 남성 중 암에 걸릴 확률은 29%에 이르렀다.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8세 가까이 더 긴 여성은 오히려 20.2%로 암 발병확률이 낮았다.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연도별 암 발생 건수는 99년 10만889건에서 2000년 10만467건으로 다소 낮아지는 듯 했지만, 2001년에 10만9359건으로 다시 높아졌다.
 
암종별로는 위암의 발생률이 남성 58.6%, 여성 30.8%로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남성의 경우 폐암(42.1%), 간암(41.9%), 대장암(24.2%), 여성의 경우 유방암(25.7%), 대장암(19.6%) 등의 순서를 보였다.
 
연령군별 암 발생은 0~14세 구간의 경우 남녀 모두 백혈병이 1위를 차지했고 15~34세 구간은 남자는 위암, 여자는 갑상선암이, 35~64세 구간은 남자는 위암, 여자는 유방암이, 65세 이상은 남자 폐암, 여자 위암이 1위를 차지했다.
 
복지부는 “지역별 암 발생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실시해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지역별 식생활이나 환경의 차이가 어떤 암을 일으키는 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복지부는 “대부분 OECD 국가에서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여성의 경우 유방암, 대장암, 폐암이 대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생활양식이 점차 서구화되어 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의 증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