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환자, 한달 지출비용 ‘26만6000원’

간접비용 중 ‘한방요법’ 가장 큰 비중 차지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한 달 동안 지출하는 비용이 평균 26만6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가톨릭의대 피부과학교실 연구팀(배정민, 김은정, 김형옥, 박영민 교수)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삶의 질과 경제적 부담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연구팀으 아토피 피부염 환자 82명과 부모 4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해 여러 영역에서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적 부담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한 달 동안 지출하는 비용은 환자 당 평균 26만6000원이었으며, 이 중 직접비용은 7만7000원으로 총 비용의 29%를 차지한 반면 간접비용은 평균 18만9000원으로 71%를 차지해 경제적 부담에서 간접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현저히 높았다.

간접비용에 포함되는 지출항목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항목은 한방요법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의 항목별 삶의 질 점수를 비교한 결과 일상 생활의 불편함, 정서와 심리적 영향, 인간관계와 사회생황의 문제 순이었으며, 환자의 삶의 질 점수와 SCORAD 점수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각 항목별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인 문항은 일상 생활의 불편함에 대해서는 ‘화장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제한을 받는다’가, 정서와 심리적 영향에 대해서는 ‘자녀에게 아토피 피부염이 생길까봐 걱정된다’가, 인간관계 및 사회생활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성친구를 사귀거나 결혼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등이었다.

이밖에 부모의 삶의 질 점수는 정서와 심리적 영향,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 가족 분위기와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의 순이었으며, 각 항목들은 SCORAD와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부모의 삶의 질에 대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보인 문항은 ‘식사 준비와 집안 환경개선에 신경이 쓰인다’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