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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삼성서울병원, 충남 태안군 의료봉사


삼성서울병원은 12월13일~20일까지 ‘무료진료, 행복나눔’ 의료봉사를 위해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를 찾았다.

당초 계획에 따라 하루동안 강원도 홍천으로 의료봉사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태안 기름유출 사건으로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태안으로 일정을 변경, 20일까지 무료진료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무료진료 활동에는 의사 및 간호사, 약사, 방사선사, 행정직 등 40여명이 참가해 어민회관 진료소 운영과 함께 바닷간 기름제거 현장에서도 간이진료소를 운영해 17일 현재까지 230여명의 태안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진료했다.

진료소를 찾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기름 냄새로 인한 어지럼증, 구토, 두통 등의 증상과 고된 작업으로 인한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했다.

삼성전기 소속의 한 자원봉사자는 모래포대를 옮기다 허리를 다쳐 거동을 하지 못해 청주로 헬기 이송되기도 했고, 70대 노인분은 작업을 하다 손가락 골절이 됐음에도 알지 못하고 계속 작업을 하던 중 삼성서울병원 진료소에서 엑스레이 촬영 결과 골절을 알게 돼 의료진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또한, 어민회관이 좁은 탓에 동네의 가장 큰 집을 임시병동으로 꾸며 체력저하를 호소하는 주민들에게 포도당 주사를 투여하기도 했다.

송형곤 응급의학과 교수는 “하루이틀 머물다간 자원봉사자들은 큰 문제가 없지만, 매일 고된 작업을 하시는 주민들의 건강이 심히 염려된다”고 말했다.

정성수 의료지원단장은 “자원봉사자들과 의료진들이 철수하고 나면 남은 주민들은 정신적으로 의기소침해져 공황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후속지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