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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병원 진료비부당청구 보도에 네티즌들 ‘분노’

MBC 불만제로 부당한 환자 부담 내용 고발

MBC의 감시·고발 프로그램인 ‘불만제로’에서 병원 진료비부당청구에 대한 부당한 환자 부담 내용을 고발하자 의사와 병원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4년 약 9억 원이었던 진료비부당청구 환불액은 올해 상반기 동안에만 86억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의료비 과다 청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계속 치료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부당한 진료비 청구에 침묵할 수밖에 없다며 불만제로에서는 몇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6000만원 달하는 남편 진료비 때문에 살던 집마저 옮겨야 했던 A씨.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본인부담금 심사를 신청한 결과, 당청구액은 무려 3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그 중 대부분은 병원이 보험급여에서 충당해야 할 금액을 환자부담금으로 청구했었던 것.

불만제로에서는 수술비 따로 수술 재료비 따로, 늘어난 진료비의 실체를 조명했다.

우리나라 의료비는 행위수가제로 진료행위자체에 대한 금액에 재료비까지 포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보자 B씨의 진료비 환급금액은 약 25만 원이나 그 대부분이 수술재료비였다.

B씨 뿐 아니라 많은 제보자들이 진료비 외에도 각종 재료비를 청구 받았는데 불만제로에서 확인한 결과, 수술용 실에서 응급거즈·지혈제·수액 바늘세트까지 한 사람이 적게는 2개에서 10개 이상의 재료비를 청구 받았다.

아울러 선택진료비와 관련해 부친이 담낭 수술을 하셨다는 C씨는 큰 수술이라 수술과목에 대해 선택진료를 택했다.

하지만 진료비청구서에는 선택한 진료과목 외에도 검사·마취·입원료 등의 항목에도 선택진료비가 부과돼 있었다.

이와 관련, 방송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아이디 [HOI***]는 “평소 불만제로를 보면서 분통이 터지긴 했지만 이렇게 글을 쓴 적은 없다”며 프로그램 내용중 “선택진료에 대한 민원을 제기한 환자 보호자에게 ‘왜 이 병원에 왔습니까’ 라고 말한 그 직원이 화나게 한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어이가 없다”고 했다.

또한 [TRU***]는 “억울하다면, 스스로 건강 챙겨서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한다”며 “히포크라테스의 선서같은 것은 이 세상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의사고시 치를 때 인성과 같은 사람 됨됨이 테스트도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RAN***]는 불만제로에 나와 인터뷰한 의사에게 글을 올린다며 “자기에게 이득이없다면 그 어려운 수술을 왜하냐고?...이득챙길려고 의사했냐?”며 “쉽고 간단한 수술만 할꺼면 도데체 왜 의사를 했냐”고 성토했다.

[DAN***]는 “돈 없는 환자들은 죽던지 말던지 신경 안쓰면 된다는 것이 인터뷰에서 나온 의사의 이야기”라며 “의료 개방이나 의료 영리화는 결국 없는 사람들 병원 문턱을 엄청나게 높일 것”이라고 했다.

[SLG***]는 “‘그럼, 우리병원에 오지 말았어야죠’라니 제 정신가지고서 그렇게 말이 나온다는게 한심하기 짝이없다”고 질타하며 방송에 나온 병원과 의사들을 전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CHO***]는 “의사는 책임을 항상 져야 하고 불가능 한 상황에서도 회생을 위한 노력도 필요한 직업”이라며 “의료 행정 회계 담당 직원 교육의 미흡한 정책은 의사의 근무태만 혹은 무관심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TWO***]라는 네티즌은 시청자 입장에서 화가 나지만 “내용만을 봤을때는 의사들이 돈을 벌기위해서 하지 않아도 되는 진료를 하는것처럼 돼 있지만 보험공단에서 과당진료라고 못박아놔서 꼭 필요한 진료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이 너무 일방적으로 흘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선택진료비라는 명목으로 청구되는 돈이 모두 의사들에게 돌아간다는 건 오해”라며 “모든 의사들이 천사들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잘못된 것이 있다면 좀더 깊이있게 파헤쳐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도 "의료비 부당청구를 어디에 신고해야하는지" 등 많은 네티즌들의 관련 문의도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