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의료기관 평가에 대해 불만족을 표시,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20일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의료기관 평가에 대해 신뢰성과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 환자의 권리보장이라는 당초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이번의 평가결과 발표에서는 병원들의 순위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의사와 간호사에 대한 만족도가 의료현장에서의 현실과는 맞지않게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평가결과는 물론 평가방식에서도 신뢰도를 크게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건세는 "의료기관에 대한 환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점수와 순위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환자가 각 병원에 대한 정확한 분별력을 가질 수 없게 했다”면서 각 문항에 대한 점수와 순위를 즉각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의료진의 설명 충실성에서 “입원환자 만족도가 의사 99%, 간호사100%이며, 외래환자 만족도는 의사(96%), 간호사(97%)로 매우 높게 나왔다”면서 “의사 1인당 1일 진료 환자수가 수십에서 수백명을 진료하고 있는 실정에서 평가결과가 높게 나타났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의료기관평가 결과를 통해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불법적으로 운영을 한 의료기관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것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건세는 “의사 및 간호사 인력수준의 평가에서 의사인력의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대학병원이 19개병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왔으며, 혈액관리대장의 혈액량과 실제사용량이 일치하지 않는 대학병원이 43개(55.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의료기관에서의 부실한 혈액관리 실태를 지적했다.
아울러 *선택진료의사수의 법정비율 초과, *야간·휴일 약사가 근무하지 않는 병원, * 의료사고의 불감증이 의료기관내에서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2004년 의료기관평가’가 객관성과 신뢰성을 상실했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기관평가제에 대한 중요성과 의미를 부정하지는 않으며, 평가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즉각 보완·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