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적십자, AI 발생 지역내 군부대에서 단체 채혈 ‘물의’

박재완 의원 “담당 부서장 징계없이 처리…적십자사 안전불감증 심각”

대한적십자사가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역내 군부대에서 단체 채혈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박재완 의원(한나라당)은 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은 올해 1월 전북 익산시의 모 부대에 헌혈차량을 보내 부대원들을 상대로 채혈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익산지역은 지난해 11월부터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던 AI의 발원지역으로 원칙적으로 채혈 자체가 금지돼 있었다.

적십자사의 수혈관련 AI 예방지침 제2조에도 “AI 발생지역에서 반경 3㎞이내 가금류 사육농가 농장주 종사자 동거가족 살처분 종사자 및 방역요원은 채혈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또 제4조에는 “AI 발생 반경 3㎞ 이내 지역에서 헌혈버스 등 이동채혈시설을 이용한 채혈을 할 수 없다”고 돼 있다.

그런데도 전북혈액원은 전혈 37단위(1만4400㎖)를 채혈한 뒤 뒤늦게 해당 군부대 장병이 AI 발병지역에서 방역활동에 참가한 사실을 확인하고 채혈을 중단시켰다.

이후 전북혈액원은 군부대 담당자와 부서장 2명에게 징계 없이 시말서를 받고 채혈된 혈액은 폐기처분 하는 선에 사건을 매듭지었다.

박재완 의원은 “AI 발생지역에서의 단체헌혈을 금지하는 지침에도 불구하고 군 단체헌혈을 실시한 것은 적집자사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함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