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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라면이 고혈압ㆍ뇌졸중ㆍ위암 등의 주요 원인?

시중유통 라면 71%(66종 중 47종), 1일 나트륨 기준치 90% 이상 함유

한국인의 나트륨(Na) 섭취가 많은 이유는 전통 식생활(김치류ㆍ장류ㆍ젓갈 등), 가공식품과 외식 빈도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특히 라면이 그 소비량 때문에 나트륨 과잉의 주요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복지부 건강정책관실이 최근 박재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ㆍ뇌졸중ㆍ위암 등의 주요 원인 되는 것으로 분석돼 있으며, 통계청의 2006년 사망원인 분석결과에서도 뇌혈관 질환 2위 (61.4명), 심장질환 3위(10만명당 사망률 41.5명), 고혈압성질환 9위 (9.5명)를 기록, 나트륨 과잉 섭취로 인해 국민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복지부는 소금(염화나트륨) 섭취 감량을 위해 2005년 TF팀을 구성해 ‘소금과의 전쟁’을 선포, ‘주요 음식의 소금 섭취량 조사’ 등 시행했으나, 2007년 복지부의 ‘국가비전 2030 건강투자 전략’에는 ‘소금 섭취량 저감화 사업’이 누락되는 등 당국의 의지가 약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박재완 의원은 지적했다.

박재완 의원에 따르면 한국인 나트륨 섭취량(5,279.9mg)은 미국의 1.6배(3,337.5mg), 일본의 1.2배(4,560mg), WHO 기준 2,000mg의 2.63배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한국인의 높은 나트륨 섭취량에 일반식사(가정식ㆍ한식당ㆍ패밀리 레스토랑 등)에 의한 섭취가 많아서, 가공식품 나트륨 섭취가 75%에 달하는 미국ㆍ영국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급원식품 중 라면에 의한 나트륨 섭취는 약 5%로 가공식품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국민들의 라면 섭취량(연간 생산량: 2005년 46만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2007년 8월 식약청은 시중에 유통 중인 라면 66개의 영양성분표시에 의한 나트륨 함량을 조사, 조사대상 제품 66개 중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소기준치 2,000mg(2006.9.8. 개정)의 90% 이상(1,800mg)은 47개(71%), 평균 나트륨 함유량은 1,908mg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박재완 의원은 한국인의 과잉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공식품에만 도입되어 있는 영양표시 의무화제도를 제품이 비교적 균일한 ‘패스트푸드’로 확대해야 하고, 단체급식에 사용할 수 있는 저나트륨 식단을 개발ㆍ보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국민 다소비 식품 중 나트륨 함량이 많은 제품(예: 각종 면류 등)에 대해서는 제조업체와 식약청 등이 나트륨 함량 저감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려야 하고, 짠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식생활을 바꾸는 적극적인 교육ㆍ홍보(공익광고 등) 및 교육부와 식약청 등이 연계해 초등학교 재량교육(裁量敎育)시간을 통해 저나트륨 식사의 중요성과 방법 등에 대해 조기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