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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얼비툭스 병용요법, 안정적이고 일관된 효능 입증

유럽암학회, 전이성 대장암 및 두경부편평세포암종에 대한 최신 정보 발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9월 23일부터 5일간 개최된 제14차 유럽암학회(ECCO, European Congress of Clinical Oncology)에서 발표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자료에 따르면, 머크 세로노의 얼비툭스(성분명 cetuximab)의 병용요법이 안정적이며, 전이성 대장암의 일차 및 후속 치료에서도 일관된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비툭스에 대한 발표자료는 ▲전이성 대장암 일차치료, ▲사전 치료를 받은 전이성 대장암, ▲ 두경부편평세포암종 일차치료로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전이성 대장암 일차치료를 위해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3상 무작위 대조군 국제 임상시험인 CRYSTAL 연구에서는, FOLFIRI 단독군 대비 얼비툭스/FOLFIRI 병용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무진행 생존기간 증가를 보였다. 특히 전이성 대장암의 증식 또는 확산 위험이 전체적으로 15% 감소했음을 밝혔다.

또한, 얼비툭스 사용시 반응률이 유의적으로 증가하고(종양 50% 이상 축소) [얼비툭스/FOLFIRI 병용군 47%, FOLFIRI 단독군 39%], 완전 절제건수는 FOLFIRI 단독군 대비 얼비툭스/FOLFIRI 병용치료군이 3배나 높음을 나타냈다.

CRYSTAL 연구의 책임 연구자인 벨기에 게스츄스버그 대학병원의 에릭 반 쿠쳄(Eric Van Cutsem) 교수는 “이러한 고무적인 결과는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새로운 일차 치료 옵션을 시사하므로 환자들에게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얼비툭스와 FOLFIRI 병용시 완전 절제가 가능할 정도로 종양을 축소함으로써 완치(cure)에 대한 진정한 희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전 치료를 받은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자료를 통해, 이전에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도 대장암에 대한 얼비툭스의 일관된 효능을 확인했다. 옥살리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의 일차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얼비툭스와 이리노테칸 병용투여 및 이리노테칸 단독투여를 비교한 3상 EPIC 연구 자료에 따르면, 얼비툭스 병용군에서 반응률의 유의적인 개선 및 종양 진행 위험의 유의적인 감소가 나타났다.

종양 관리의 개선과 더불어, 얼비툭스 투여군의 건강 관련 삶의 질 또한 유의적인 개선을 보였다. 검증된 삶의 질 (Quality of Life) 평가 툴 이용시, 15개 증상 척도 (symptom scale) 중 통증 (p<0.0001), 구역 (p<0.0001), 전반적 건강 상태 (p=0.047)를 비롯한10개 항목에서 얼비툭스 병용군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책임 연구원을 맡은 이태리 제노바 산마르티노병원 알베르토 소브레로(Alberto Sobrero) 교수는 “EPIC 연구에서 나온 일차적인 자료는 이 환자 모집단에 얼비툭스를 투약할 경우 무진행 생존기간 및 종양 감소의 유의적 증가를 보여주었으므로, 이번 자료에서 주관적 및 객관적 지표에 의해 얼비툭스 투여의 유의적인 임상적 이점이 드러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이 표적화된 치료제의 효능을 누리는 동시에 더 나은 느낌을 갖는 것은 분명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매년 370,000 여명이 대장암에 걸려 전체 암 부담율의 13 %를 차지하며 약 200,000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다. 환자 중 약 25 퍼센트는 전이성 질환을 보인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두경부편평세포암종 일차치료에 관한 일차요법으로 얼비툭스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할 경우, 치료가 어렵기로 악명높은 재발 및 전이성 두경부편평세포암종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증가시키는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

유럽에서 진행된 무작위 대조군 3상 임상시험인 EXTREME 연구는 환자 400 여명을 대상으로 얼비툭스를 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 기반의 화학요법과 병행하여 투약하거나 백금기반 화학요법만 단독으로 실시, 이들을 비교한 결과 얼비툭스 투약군의 반응률과 생존기간이 현저히 높았으며 무진행기간도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이 임상시험은 25년만에 처음으로 이 환자군에서 무작위 3상 임상을 통해 생존 편익이 입증된 것으로, 큰 약진을 나타낸다.

EXTREME 연구의 책임 연구원을 맡은 앤트워프 대학병원 종양내과의 버모켄(J. Vermorken)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오랜 기간 동안 낙관할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는 것으로, 25년만에 처음으로 삶의 질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전체 생존기간을 증가시키는데 효과적인 치료법을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얼비툭스는 이 암종의 치료에 있어 진정한 돌파구를 마련해준다.”고 덧붙였다.

두경부암은 눈, 뇌, 귀, 갑상선, 식도를 제외한 두경부의 제반 조직 또는 기관의 상피세포에 발생할 수 있다. 두경부암은 주로 구강(43%)에서 발생하고, 그 다음 인두(33%), 후두(24%) 순으로 발병한다.

유럽의 경우 두경부암 발병건수는 매년 약 140,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65,000 여명이 매년 이 질병으로 사망한다. 현재 재발 또는 전이성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은 약 6개월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