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의료·한방으로부터 국민지키자”

16일 내과醫 정총서 ‘한방과 전면전’ 결의

내과의사회가 정기총회 자리에서 대한방 전면전을 선포했다.
 
대한내과의사회는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의료일원화 추진과 한약부작용 계몽사업을 진행하는 등 한의계와의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내과의사회는 결의문에서 “한방이 전통의학이라는 미명하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혹세무민을 일삼고 있다”면서 “심지어는 증거도 불분명한 치료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억압과 규제 일변도의 의료정책으로 의료의 왜곡과 질적 저하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문가적 양심에 따라 사이비 의료 및 한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내과의사회는 이를 위해 *의료일원화의 지속적 추진, *한약부작용 계몽사업 추진, *불법진료와 사이비의료 근절, *건강보험 개혁 및 적정수가 보장요구, *의약분업 재평가, *대국민 신뢰감 회복 등의 사항을 결의, 총회에 참가한 회원들과 이 같은 사항을 제창했다.
 
이날 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은 “이 상태로 10년이 흐르면 우리나라는 의료후진국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면서 “잡탕교육을 받은 한의사들이 의사들을 내몰고 의료계의 주인행세를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동익 회장은 또 “우리 의사들이 한의계와의 전면전에 적극 동참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동참과 뜨거운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과의사회는 결의문 채택외에도 이날 행사장에 한방관련 인사의 출입을 금지하는 플래카드를 설치한 것을 비롯, ‘허준이 죽어야…’라는 책을 참가자들에게 배포하고 ‘한의학의 역사적 이해’와 ‘의사가 경험하는 한약의 문제’ 등의 강연을 진행하는 등 행사의 모든 사항을 한의계와의 강경대응에 집중했다.
 
문정태 기자 ([e-mail])
200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