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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잘나가던 한의원 ‘아∼ 옛날이여’

한의사 업계가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3일 도한의사회에 따르면 일부 한의원들은 침과 같은 한방치료를 넘어 뱃살빼기 프로그램과 비만 클리닉, 한방 다이어트, 여드름 치료 등 미용·건강 분야로 치료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경영이 점차 치열해지는 것은 무엇보다 한의사 인력이 증가해 한의원 수가 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지난 1월에 치러진 제62회 한의사 국가고시에 전국에서 949명이 응시해 827명이 합격했다.

지난해 시험에는 895명이 응시해 816명이 합격하는 등 응시생과 합격자 수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춘천 A한의원 최모(46) 원장은 “한의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나 한약 소비가 예전만 못한데도 아무런 대책없이 한의대 졸업자 수만 늘리고 있다”며 “고학력 실업자 양산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의사 배출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도내 한의원 수는 2004년 235곳, 2005년 241곳, 지난해 256곳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241명 가운데 187명(77.6%)은 한의원 경영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 원인으로는 한의시장 정체(28.9%), 양방에 대한 상대적 경쟁 심화(26.1%),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대응 미비(25.2%) 등을 꼽았다.

도한의사회 관계자는 “강원도에만 매년 30여곳의 한의원이 개업하고 20여곳이 폐업하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에 도내 인구 감소까지 맞물리면서 영업 환경이 악화돼 20% 정도의 한의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강원일보 이창환 기자(lch7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