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들의 상당수가 과로 등으로 인한 직업병을 앓고 있으며,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을 멀리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BIZ&ISSUE Medical'가 최근 창간 3주년을 맞아 개원의사 1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직업병이 있느냐’는 질문에 35.2%가 있다고 응답, 이중 56.8%는 자신의 질병에 대해 스스로 진단, 치료한다고 응답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업병이 있다고 응답한 37명의 응답자 중 37.8%는 소화기계통, 24.3%는 근골격계통, 18.9%는 호흡기계통의 직업병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순환기계통과 신경정신계통이라는 응답자도 각각 8.1%에 달했다.
직업병을 가지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각각 32.4%의 응답자가 ‘반복되는 업무환경’과 ‘혼자에 대한 스트레스’를, 27%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꼽아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불황이 직업병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경영상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냐 질문에 대해서 응답자의 72.3%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해,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BIZ&ISSUE Medical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개원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면서 “수가 현실화 등 제도개선과 의사의 다양한 사회진출 모색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