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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의협,“더 못참아…의협과 전면전"선포

10일 임시대의원총회 열고 ‘강력대응’ 결의

최근 의협과 병협이 의료일원화를 위한 동반자관계 구축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의협은 의료일원화 추진에 매진하고 있는 의협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했다.
 





                


<▲10일 한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 참가한 대의원들이 의협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1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05년도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의료일원화를 추진 중인 의협을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고 의협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사협회는 이를 위해 총 9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의료일원화 대책팀, *CT대책팀, *한약제제 대책팀, *IMS 대책팀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또, 홍보활동에도 주력, 대국민·대언론·주요정책·학술 등의 부문에도 예산을 투입해 한의학에 대한 인식제고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의협은 결의문에서 “최근 양의사들이 한방의료에 대해서 악의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에 규탄하며 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결의한다”면서 “최근 양의사들이 보이고 있는 한의계에 대한 비방행위는 국민보건에 앞장 서야할 의료인으로써 역할을 망각한 몰지각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한의사협회는 그간 양측간에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협은 허구적인 의료일원화 추진으로 모든 의학의 분야를 독점하려는 침탈행위를 그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의·한간의 대립으로 발생한 모든 책임은 의협에 있다고 주장,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적극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한약과 한방에 대한 비방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 *의료일원화 주장을 즉각 철회할 것, *한방의학에 대해서는 한의계에 맡기고 의료분야에 매진할 것, *분란을 조장하고 있는 의사협회는 국민 앞에 사과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임시 총회에 참석한 한의협 안재규 회장은 “지금까지는 의사들의 작태를 무시해 왔으나 이제는 도를 넘어 섰다”면서 “동의보감을 중국한의서의 아류이며,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소리를 하는 의료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의협 이상운 의무이사는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대응이며 언론대응 전담팀을 운용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면서 “한의협을 비롯 개한협 등 한의계 전체 직역이 협력해 강력하게 투쟁하자”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대의원은 “의사협회가 거대한 조직이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번 싸움은 한의학 홍보에 굉장한 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일부러 건드려서라도 싸워야 한다”는 강경한 발언을 했다. 
 
한편, 의사협회는 오늘(11일) 의료일원화 추진사업의 일환으로 중국의료체계 조사단을 파견하며, 최근 내과개원의협의회도 불법·허위 광고를 혐의가 있는 한의원들을 고소·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의료계와 한의계의 갈등은 악화일로로 빠져들 전망이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