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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척추진료 중 성추행 당했다” 주장 시끌

해당 교수 “말도 안되며 상대할 가치도 없다” 일축

한 20대 여성 환자가 서울의 모 대학병원 척추센터의 유명교수에게 진료를 받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제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통영 의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열흘도 안돼 벌어진 일이어서 의료계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환자 A씨(미국거주, 25세)는 거의 2년간 척추통증으로 치료를 받고도 차도가 없자 열흘 전 귀국해 상계백병원 척추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두 번째 진료를 받기 위해 지난 2일 병원을 찾았는데 담당의사가 자신의 허리를 구부리는 과정에서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것.

A씨는 “의사가 뒤쪽 티셔츠를 걷은 후 상체를 구부리면서 오른손으로 앞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너무 놀라 움찔한 후 다시 선 자세로 돌아갔으나 의사가 다시 구부리라고 지시하고 이번엔 손을 속옷 밑으로 더 깊이 찔러 넣었다”고 분개했다.

그는 “젊은 여자환자가 혼자 진찰을 받으러 왔다고 해서 척추를 보는 의사가 불필요하게 가슴에 손을 대도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외에도 “통증때문에 1년간 대학원을 휴학했다는 말에 코웃음을 치며 ‘허리통증은 누구나 있는 것’이라고 무시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재진임에도 초진 때 했던 척추관찰을 다시 했으며 척추관찰 중 성추행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담당 교수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진료를 담당한 의사는 “당시 다른 사람들도 있었고 옷도 입은 상태에서 진료를 했다”면서 “성추행을 한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환자가 등을 구부릴 때 잘 안 구부리기 때문에 한 손으로 등을 밀고 한 손으로는 배를 당긴다”면서 “이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는 “성추행이 있은 후 바로 현장에서 따졌으나 긍정도, 부정도 안 하면서 시간만 끌었다”고 전한 뒤 “어머니가 당시 함께 있던 또 다른 의사와 통화를 해서 항의를 했으나 역시 변명하기에만 급급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사과를 요구했으나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