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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북녁땅 개성에 국내 종합병원 들어선다”

부산 그린닥터스 내년 150병상 규모 설립 추진


북한 개성공단에 의원급 진료소를 열어, 남북 근로자들을 상대로 비영리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산의 YMCA그린닥터스가 1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중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의료봉사단체인 YMCA그린닥터스(이사장 박희두)는 7일 개성공단내 종합병원 설립 구상을 갖고 통일부 및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등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그린닥터스가 추진중인 종합병원은 5000~1만평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800평 규모로 내과 외과 등 주요 11개 진료과목과 응급센터 약제실 행정실 등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그린닥터스는 병원 설립에 소요되는 건립비를 74억원으로 추산하고 이 중 39억원은 자체 기금을 활용하고 나머지 35억원은 정부에 통일협력기금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또, 한국토지공사가 분양하는 부지 매입비 마련을 위해 지난달 31일 정기총회에서 의사 1000명, 일반 2000명 등 총 3000명의 회원을 상대로 '개성공단 땅1평 갖기' 모금 운동을 펼쳤다.
 
그린닥터스의 한 관계자는 “행정 절차가 올해안에 마무리될 경우 내년 1월 착공, 1년안에 공사를 마무리해 오는 2007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 개성공단내 남측 근로자가 500여명, 북측은 1700여명이지만 2,3년내 남측은 2000명, 북측은 2만명을 넘어 진료수요와 중증환자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11일 개성공단내에 25평 규모의 진료소를 마련, 의사 간호사 등 총 10명 안팎의 의료진을 순환 파견해 남측과 북측 근로자에게 무료 진료 봉사를 하고 있는 그린닥터스는 지난달 22일을 목표로 추진했던 개원식이 북측 사정에 따라 현재까지 미뤄지고 있다.
 
그린닥터스 정근 사무총장은 “비영리 의료봉사를 통해 남북협력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정부가 허락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면서 “하지만 기금과 회비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것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혀 북녘땅에 국내병원이 들어서기까지는 뚫어야 할 난관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