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최근 24시간 약국 운영안을 확정하자 일선 약사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7일 제12차 상임이사회를 열고 24시간 약국 운영안을 확정했다.
운영안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마다 1개 이상씩 모두 140개를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말까지 희망약국을 신청 받아 심사를 거쳐 24시간 약국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대해 일선 약사들은 이번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약사들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지만 과연 얼마나 참여할 지 미지수라며 부정적인 반응이다.
춘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박모(여·42)씨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심야 영업을 누가 하겠냐”며 “강제성을 갖더라도 손해를 보며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강릉시 최모(52)약사는 “의약분업 시행 이후 병원 문 닫는 시간인 오후 8시면 환자가 뚝 끊긴다”며 심야약국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준수 도약사회장은 “이 제도의 목표는 일반의약품의 접근성을 높이고 심야 시간대에 쉽게 약을 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다”며 “제도 진행단계에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와 정부차원의 인센티브 제공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강원일보 이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