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사는 유럽 의회로부터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중증 크론병 치료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휴미라는 중증 크론병의 치료를을 위한 최초의 자가주사 생물학적 제재제로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편리해 환자들이 질병을 지속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휴미라는 올 해 2월 미국 FDA로부터 크론병에 대한 적응증을 받은 바 있다. 유럽 크론병 치료제 허가를 통해 휴미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4개의 적응증을 갖게 됐다.
크론병은 위장에 생기는 심각한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북미와 유럽에는 백 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다.
전 연령대의 사람들이 크론병에 걸릴 수 있지만, 40세 이전의 청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현재까지 크론병에 대한 의학적, 수술적 완치 방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에 대한 치료 옵션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로드 미첼(Rod Mitchell) 유럽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총연맹(European Federation of Crohn's & Ulcerative Colitis Associations) 회장은 “크론병은 대부분 젊고 활동적인 환자들이 집에 머물고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며 “예측이 불가능한 병의 특성 상 환자의 삶의 질과 자존감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유럽에만 50만 명의 사람들이 크론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휴미라가 크론병 적응증을 획득함으로써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고 말했다.
크론병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만성적 설사, 경련, 복통, 체중감소, 발열 등이 있다. 또 합병증으로는 장폐쇄증, 치루, 영양실조 등이 있다.
질환의 진행과정에서, 적어도 75% 의 환자들은 합병증이나, 치료에 저항성을 갖는 질병으로 인해 적어도 한 번 이상의 수술을 받게 된다. 이 질환으로 인해 장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절반 정도는 5년 내에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미라 임상실험에 참가했던 크론병 환자 로시오 로페즈(Rocio Lopez)는 “4년 전 크론병을 진단 받은 이후, 예측할 수 없는 증상으로 인해 업무와 인간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고 집 밖에 나는 것이 꺼려졌다”며 “휴미라를 통해 크론병 증상을 통제할 수 있어 다시 일도 시작하고 좀 더 자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애보트 글로벌 의약임상개발사업부(Global Pharmaceutical Clinical Development)부사장인 유진 선 (Eugene Sun) 박사는 “휴미라가 크론병 적응증을 획득함으로써 환자들이 임상적으로 효과적인 치료를 받게 돼 환자 자신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유럽의 수천명의 크론병 환자들에게 있어 휴미라는 새롭고 효과적이고 편리한 치료 옵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