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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pe's 임상수술학(전2권)

윤영설


아픈 사람을 고쳐주고, 죽어가는 생명을 하나라도 살려 보겠다는 작은 소망을 가슴에 안고 의과대학의 문을 두드린 지 어언 25년여가 지났습니다. 의과대학을 졸업할 즈음, 어떤 의사가 가장 보람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이 신경외과였고, 아직도 그때의 선택에 조금의 후회스러움도 없습니다. 많은 신경외과 의사들이 정말로 의사다운, 그래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신경외과의 길로 기꺼이 접어들었을 것이고, 또한 앞으로도 수많은 훌륭한 우리의 후배들이 온갖 어려움을 감내하고 이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신경외과 의사가 되기위한 교육과정에서,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수술실에 들어가던 날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수술실에 들어가는 날 어김없이 밀려오는 고민은 수술을 어떻게 잘 마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환자의 병명도 수술의 목적도 알지만 집도의의 보조자로서 수술과정을 잘 알아야 순조로운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저에게 주어진 참고서적은 질환 설명에 대한 두꺼운 원서와 선배 레지던트들의 몇 마디 가르침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글로 써진 수술 도해 책이 있다 해도 읽을 시간이 부족한 것은 자명한데, 그림도 없이 수술 설명이 된 원서를 읽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음을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신경외과 의사라면 많은 부분 공감할 것입니다.

한글로 된 신경외과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좋은 신경외과학 교과서가 태어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 및 시행착오가 필요한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결국 이러한 생각들이 모여 최근 신경외과학회에서 한글판 신경외과학을 간행하게 하였고, 그 이후 여러 번에 걸쳐 좀더 알차게 개정, 증보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책들은 신경외과학의 이론및 해부학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고, 실제적인 수술술기는 수술실에서 어깨너머 배우는 것이 고작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신경외과 의사들이 임상에서 쉽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경외과 수술학 서적이 많지 않던 차에 "Kemp's Operative Neurosurgery" 라는 좋은 교과서를 발견하곤 많은 의사들이 쉽게 수술에 대해 접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를 번역하고자 생각하였습니다.
이 책은 의과 대학생부터 신경외과 의사가 모두가 원서 판독의 부담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였으며, 책의 내용도 가능하면 원서에 충실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가장 고심했던 점은 전문 신경외과 용어에 대한 것으로, 의학용어는 대한신경외과 협회 발행 신경외과 의학용어집을 대체적으로 따랐으며, 내용의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번역은 원어를 뒤에 같이 넣어 이해하기 쉽도록 하였습니다.

저 자 : 윤영설
출판사 : 정담
정 가 : 150,000원
페이지 : 500
발행일 :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