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사람을 고쳐주고, 죽어가는 생명을 하나라도 살려 보겠다는 작은 소망을 가슴에 안고 의과대학의 문을 두드린 지 어언 25년여가 지났습니다. 의과대학을 졸업할 즈음, 어떤 의사가 가장 보람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이 신경외과였고, 아직도 그때의 선택에 조금의 후회스러움도 없습니다. 많은 신경외과 의사들이 정말로 의사다운, 그래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신경외과의 길로 기꺼이 접어들었을 것이고, 또한 앞으로도 수많은 훌륭한 우리의 후배들이 온갖 어려움을 감내하고 이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신경외과 의사가 되기위한 교육과정에서,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수술실에 들어가던 날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수술실에 들어가는 날 어김없이 밀려오는 고민은 수술을 어떻게 잘 마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환자의 병명도 수술의 목적도 알지만 집도의의 보조자로서 수술과정을 잘 알아야 순조로운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저에게 주어진 참고서적은 질환 설명에 대한 두꺼운 원서와 선배 레지던트들의 몇 마디 가르침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글로 써진 수술 도해 책이 있다 해도 읽을 시간이 부족한 것은 자명
의사나 의료 관계자들이 환자를 다루는 데 있어, 진찰과정이 가장 기본적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진찰에는 문진,시진,촉진,타진이라는 4가지 방법이 있는데 여기에는 우리 인체의 표면해부학이 가장 기본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흉부, 복부 진단은 물론, 척추 및 사지의 각종 질별을 진찰하기 위한 검사및 각종 물리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신체 각 부위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이러한 진찰이나 치료 행위를 배우는 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있어 초기의 정확한 학습은 평생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역자는 의학도 시절, 정형외과를 전공할 때 영어로 된 표면해부학을 배우기는 했으나 정확하고 상세한 접근방법이 설명되어 있지 않아 과연 이것이 옳은 방법인가 하는 의구심이 종종 들곤 하였다.이 책은 이러한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의대생, 한의대생, 약대생은 물론 물리치료사, 운동요법사 등 인간의 신체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확신하여 번역을 결심하게 되었다.의학용어는 대한의학협회에서 발간한 의학용어집을 기본으로 하였으나, 경우에 따라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