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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고혈압 안내서

Gail Boyer Hayes

폐고혈압 안내서

 

  자 : Gail Boyer Hayes

  자 : 장혁재

출판사 : 대한의학서적

출간일 : 2007

  가 : 30,000원

 

이번에 "폐고혈압 안내서(PULMONARY HYPERTENSION: A Patient's Survival Guide 3rd Edition)"의 한국어판을 우리나라의 폐고혈압 환자들께 전할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병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 어찌할 바를 모르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은 없을까? 이를 위해 폐고혈압 환자를 진료하는 우리들은 깊이 고민하고 여러 차례 의논해왔습니다.

환자 교육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의사들이 일상 진료 시간 중에 아마도 상당한 시간을 환자 교육에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지에 그림을 그리듯이 처음부터 알려주어야 하기도 하고, 불충분한 지식을 보충해 주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환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정보를 고쳐주는 일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병에 대한 정보가 극히 제한된 폐고혈압 환자들에게는 매우 흔한 일입니다.

이 훌륭한 영문 가이드북은 미국 폐고혈압 협회에서 발간한 책입니다. 영어판의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폐고혈압 협회는 역자가 한국어판 발행을 할 수 있도록 흔쾌히 승낙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폐고혈압 환자를 진료하고 계시는 많은 교수님들이 힘을 모아 주셨습니다.

이 영문판의 저자는 Gail Boyer Hayes라는 미국 폐고혈압 협회의 회원으로 아주 미인인 분입니다. 그리고 이 분 자신이 원발성 폐고혈압 환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안내서는 전문의에 의해 쓰여진 의학적인 정보서는 아닙니다. 한 사람의 원발성 폐고혈압 환자가 스스로 겪은 환자로서의 체험과, 같은 병이 있는 동료 환자로부터 얻은 정보 등을 환자의 관점에서 쓴 것이기 때문에 의학적인 정보는 두말할 것도 없이 환자들이 일상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주의할 점 등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또 본문은 쉬운 문어체로 적혀 있고, 재미있는 그림과 사진도 많이 실려 있어 매우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쓰여진 내용은 모두 미국의 폐고혈압 치료에 관한 내용이다 보니 국내의 취약한 의료현실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 많아 부럽기도 하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의료환경이나 의사와 환자의 관계 등은 반드시 같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독자도 이 점을 유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환자의 경험에 전문의 못지 않은 풍부한 지식이 더해져, 환자로서 병에 대항하려는 하는 저자 자신의 용기 같은 것을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고, 이러한 난치병에 대해 자칫하면 불안에 떨어 도망가고 싶은 기분이 들어 버리는 환자들의 등을 두드려, 정확하게 병과 마주 대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우고 있습니다.

의학은 끊임없이 진보하고 있습니다. 폐고혈압에 대한 최근 몇 년 동안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새로운 치료법도 많아졌습니다. 환자들도 자기 자신의 병의 치료를 의사에게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자신도 지혜롭게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모든 번역이 그렇지만 특히 이 책은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만 하기에 쉬운 우리말을 쓰도록 애썼습니다만, 그래도 눈에 띄는 오류가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번역자의 책임입니다.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 점은 고쳐서 번역하였지만 그래도 일부 생소한 점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의사 선생님이나 의료인이 이 책을 바쁜 진료 시간에 옆에 두고 환자의 문의에 적절한 답을 해 주는데 참고할 뿐 아니라 필요하면 언제든지 환자나 보호자에게 건네줄 수 있는 자료로 잘 이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모자라는 잠을 쫓으며 이번 일에 참여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