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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주위미용성형해부

김영균

안와주위미용성형해부

 

  자 : 김영균

 

출판사 : 이퍼블릭

 

발행일 : 2006

 

  가 : 90,000원

 

페이지 : 130

 

누구나 사람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아름답게 살고 싶어한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게 만들어 주는 수술이 바로 미용성형술이다.

미용성형술 가운데 가장 많이 시술하는 분야가 '안검성형술'로 안와를 포함한 눈꺼풀이 그 대상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역자의 십수 년의 경험뿐만 아니라 선배의사들의 공통된 소감은 안검성형술이 "참 쉬우면서도 참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이다.

역자의 생각으로는, 사람의 얼굴에서 눈의 표정만큼 눈과 눈주위의 운동이 가장 섬세하고 미묘하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서로 마주 볼 때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소한 변화라도 금방 눈치 채이는 것도 한몫을 한다.

그러므로 눈과 안와를 다루는 미용성형의는 시술의 방식도 중요하지만 이 부위가 갖는 해부학적 지식을 소홀히 할 수가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 동안 미용성형술을 위한 얼굴해부학 교과서는 여러 종류가 소개되어 왔지만 모든 책이 이 부위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기술하였을 뿐, 집중적으로 저술된 책을 찾기는 어려웠다.

다행히 자이드(Zide) 박사의 이 책이 발간되었는데, 안와 연조직의 다양한 층, 골 윤곽, 그리고 연조직과 두개골의 상호관계를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의 가치를 알아챈 역자는 '이퍼블릭(E쪱PUBLIC)' 출판사에 이 책의 번역을 강력히 주장하였고, 이제 그 한글 번역본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역자는 번역을 핑계 삼아 스스로 공부하는 마음으로 번역에 임하였다.

이 책을 대여섯 번 정독하면서 느낀 것은 해부학이 죽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발전하는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동안 미처 몰랐던 지식을 얻어가는 과정은 단지 이번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다른 석학들에 의한 발굴과 업그레이드에 힘입어 계속 뒤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눈주위 해부학을 보다 상세히 연구하고 그 결과를 기술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마치 수술실에서 보는 듯한, 생체와 흡사한 해부 사진들은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다.

더구나 얼굴회춘술(facial rejuvenation surgery)이 각광을 받고 있는 요즈음, 안주위로 분포되는 안면신경과 삼차신경의 가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부와 풍부한 설명이 눈에 띈다.

역자가 번역의 과정에서 아쉬었던 것은 저자의 (생략이 많은) 구어체에 가까운 서술이 번역에 어려움을 준데다가, 원저에 탈자와 오자가 많아 자칫 뜻이 왜곡될 위험조차 산재해 있어서 여러 차례 미국의 친구들과의 토론을 거쳐 교정하고 원 뜻을 살려내기 위해 힘들게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사실 이런 재미가 솔솔하기는 하지만, 낮에는 수술하고 밤마다 작업하는 데 체력이 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나이 탓일 것이다).

예를 들어 7b장의 첫 페이지에 나타나는 'tear through' 단어의 경우다.

이는 cut through처럼 '잡아 째는' 장면을 연상케 하지만, 결국에는 medial canthus에서 nasojugal groove로 이어지는 부위의 움푹 패인 부위, 즉 '눈물고랑'을 뜻하는 tear-trough의 오자(誤字)였다.

그림 8.14에 나오는 'mental plus(M1) injections'는 저자의 뜻을 이해할 수는 있으나 있는 그대로 글로 옮기기(역자주가 없이)에는 망설여지는 대목이다.

여하간 "이 책을 읽는 의사라면 시술 결과를 개선시키기 위해, 새로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의학 발달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 책은 의대생뿐 아니라 임상의들에게도 가장 훌륭한 지침서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우리 의사들 모두는 늘 배우는 학생의 입장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라는 조지프 G. 맥카티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다.

이 번역을 위해 함께 애써주신 최세민 선생과 자문에 응해준 미국의 Melvin A. Shiffman 박사, Samuel M. Lam 박사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