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과 전문심장소생술 (셋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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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과 전문심장소생술 (셋째판)   저  자 : 황성오, 임경수   출판사 : 군자출판사   발행일 : 2006년 3월   정  가 : 33,000원   페이지 : 348

우리는 가끔 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철로에 뛰어들어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 용감한 시민에 대한 뉴스를 들으며 감동합니다. 자신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하려 한 용감한 사람을 위해 진정한 박수를 보내곤 합니다. 우리 사회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심정지(돌연사)로 가정, 직장, 길거리 등에서 불행한 일을 당하는 사람의 수는 우리가 뉴스로 듣게 되는 불행한 사람의 수보다 훨씬 많습니다. 심정지를 당하는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치료를 받으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심정지(돌연사)가 발생한 사람 10명중 9명이상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심정지로부터 소생되어 제게 입원해 있는 환자의 90%이상은 의식이 없습니다. 그들 모두는 심정지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우리와 다름없는 정상인이었습니다. 심정지가 발생하였다가 살아난 이 분들은 심정지 동안에 발생한 뇌손상으로 인하여 지금은 의식이 없고 가족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 분들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과 제세동술을 받았다면, 많은 분들이 가족을 알아보고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처음 쓰기 시작하였던 1995년 초에는 우리나라에서 심폐소생술과 전문 심장소생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습니다. 그 이후 많은 의료인들의 노력으로 심폐소생술과 전문 심장소생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과 의료인의 인식이 높아졌습니다. 최근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심폐소생술을 보급하기 위하여 대한심폐소생협회가 결성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심폐소생술을 보급할 수 있는 체계적인 틀이 마련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이번 개정판에는 새로 개정된 심폐소생술 지침의 내용을 포함시켰습니다. 가능한 빠른 시간에 최신의 지식을 접하여야 하는 의료계의 현실을 고려하여 개정 작업을 서둘러 진행하였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내용이 많은 이 책이 현장 및 응급실에서 응급치료를 담당하는 응급의료종사자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수 있기를 욕심내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