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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한방의학 

 

  자 : 이원철, 조기호

 

출판사 : 고려의학

 

발행일 : 2005-11-25

 

  형 : 4X6배판

 

페이지 : 358면

 

  가 : 20,000원

 

처음 한의학을 접하여 배우고 익히면서, 환자에 대한 치료와 학생에 대한 교육에 책임을 맡아 시행해온지 벌써 30년째 접어들었다. 실제 임상과 교육을 통해 나름대로 터득한 경험이 있다면 그것은 환자를 파악하는 것이 질병을 파악하는 것에 우선한다는 것이다. 질병에 대해 접근하는 방법에는 동서양의 구별이 있을지 모르나, 사람의 몸과 질병은 동서양의 구별이 없다. 따라서 사람이 병에 걸렸다면 병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고, 어떤 방법으로 치료했느냐는 그 다음 문제일 것이다. 즉 중요한 것은 학문위주의 질병치료가 아니라 환자위주의 치료인 것이다. 그러나 한방과 양방으로 이원화된 우리나라 의료제도에서는 본말이 전도되어 어떤 방법으로 치료했는지가 더 중요시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 적이 많다. 이러한 상황아래 의료일원화에 대한 논의를 한다는 것은 물론 시기상조이겠지만, 양쪽 모두 충분히 공감하면서 일정부분에 있어서 공조 및 교류를 하려면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제도와 학문적인 차이로 인해 최근 높아져 가는 관심에 비해서 서로의 학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였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에 역자는 배운 바를 실천하여 임상과 교육 및 학문교류를 함에 있어서 항상 아쉬운 마음이 들어왔다. 그동안 한의학에 관한 책을 번역도 하고, 여러 사람들과 공동으로 책을 만들면서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던 중 이 책을 번역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일본의 의과대학생 및 의사 등을 위하여 일본의 의사들이 편찬한 동양의학에 대한 입문서이다. 현재 일본의 동양의학은 먼저 서양의학을 배운 의사들이 완비된 의료제도 하에 시행되므로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하면서 그 접근방법이 상당히 객관적이고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이 그대로 스며들어 있으므로 한의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길잡이로서, 이미 한의학을 익힌 사람들에게는 일본에서의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소개하는데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역자로서는 일본에서 한방에 대한 입문서로 사용되는 이 책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한의과대학생이나 한의사들에게는 다양한 지식의 가지를 아우르는 기본적인 가지의 역할과, 서양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의과대학생이나 의사들에게는 한의학에 대한 좀 더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지식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줄기의 역할을 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되도록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말로 쉽게 풀었으나 중간 중간 註를 붙이지 못한 부분과 쉬운 말로 옮기지 못한 부분이나 번역 중에 생긴 오류 등 여러모로 부실한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앞으로 수정과 보완을 통하여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항상 앞선 생각으로 한의학의 길을 가면서 이 책을 번역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고 같이 작업한 조기호 교수,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고려의학 최병진 사장님과 번역, 교정 및 원고정리에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었던 김진룡 군, 조경원 선생 및 김재우 선생, 수련의 황주원 선생과 현진오 선생에게도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