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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AL RHINOPLASTY

 

  자 : 장용주, 박찬흠

출판사 : 군자출판사

출판일 : 2005년 11월

판매가 : 180,000원

페이지 : 420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전공의 시절부터 코에 대한 사랑에 빠져, 코전문의사가 되어 96년부터 단국의대에서 근무를 시작 한 이래 많은 코수술들을 해 왔었다.

여러 코 수술중 특히 코성형술은 매우 어렵게 접근하였던 수술중의 하나였다. 환자 를 접하며 수술을 시작할 무렵, 수술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수술 전날 밤이면 서너 권의 외국 책을 펴 놓고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며 책갈피를 넘겼지만 시원한 답을 얻지 못하여 답답하였던 지난 날들이 생각난다.

그러므로 돌이켜 보면, 실제 환자를 수술하면서 겪게 되었던 시행착오가 가장 큰 스승 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고생스럽게 수술에 대하여 알아가게 된 것 갔다.

다행히 2001년 미국 UC Davis 방문교수 시기에 다양한 안면성형수술과 코성형수술들을 접하며 그 동안의 나의 수술들을 돌아보게 되었고, 나름대로 새로운 수술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또한 2002년 겨울부터 근무하게 된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에서의 풍부한 임상경험은 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코성형술에 대하여 더욱 잘 알기 위한 조금은 고통스러웠던 과정을 겪으면서, 그 과정 동안 궁금했었고, 고민스러웠고, 새롭게 알게 되었던 것들을 정리하여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

특히 전공의들이나 수술을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이 되는 수술의 지침서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한 소망의 현실화는 같은 길을 걸 어가는 동료로써 알게 된 존경하는 박찬흠 교수, 그리고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만나게 된 구태우 선생과의 만남이 없었다 면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두 선생을 만난 것은 내게는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

코성형술에 대한 박교수의 불타는 열정은 부 족한 나에게 새로운 힘과 정열을 불어넣어 주었다.

직접 코성형술을 시술하는 구선생이 창조해 내는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그림들은 이 작업을 하는데 있어 무한한 즐거움을 허락하여 주었다.

우리는 이 책을 만들면서 파격적인 시도를 감행하였다.

그것은 수술술기나 해부학적 용어 등을 우리말 번역 없이 영어로 기술하였다는 점이다.

이것은 저자들이 한글을 홀대하는 태도를 갖고 있고, 또 게을러서 번역을 귀찮아 했기 때문은 아니다.

어차피 의사들간의 의사소통이나 교육에서는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문용어를 그대로 사 용하여 책을 만들면 독자들인 의사들께서 그 내용을 훨씬 더 수월하게 이해하실 것이라고 확신을 하였고, 그런 이유로 한 영문 표기를 병행하였다.

이러한 결정 하에 전체적인 text를 기술하다 보니 때때로 매우 어색한 부분들도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이 책의 제목이 Practical Rhinoplasty 이듯이 가장 실제적인 방법으로 독자에게 접근하기 위하여 이러한 기술방식을 택하였다는 사실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이 책이 지향하는 바는 일반적인 의학교과서가 지향하는 바와 같이 수 많은 문헌들에 대한 철저한 review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환자를 직접 수술해야 하고 치료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 의사가 가장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야말로 "참고문헌"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이 책의 어떤 부분들에서는 흔히들 외국문헌들을 통해 답습되어오던 지식들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독자께서 코성형술이라는 분야는 진정 art와 가까워, 많은 다양한 이론과 실제가 가능한 영역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신다면, 이 책을 더욱 더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의사생활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즐거움은 우리가 치료하는 환자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반면 가장 큰 고통은 우리의 치료 결과에 불행해하는 환자를 만나는 것이다.

저자들은 희망한다.

이 책이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