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3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최신 골절 및 탈구학 (3e)

관리자

최신 골절 및 탈구학 (3e)

 

  자 : 박명식

 

출판사 : 군자출판사

 

출판일 : 2005년 9월

 

판매가 : 70,000원

 

페이지 : 529 

 

아무것도 한 것이 없이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흘렀다.

시간의 파노라마, 어린 시절부터 전공의 시절까지 정말 따라서 하기만 하면 되는 행복한 시간이 있었다.

선배의 말처럼 오히려 지금이 훨씬 더 어렵고 결정 내리기 힘든 시기인 것 같다.

문득 서가에 있던 내 이름과 스승님 이름으로 만들었던 책이 애처롭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지만 다시 들쳐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언제 그렇게 많은 내용을 정리 하였던가!

전공의 시절, 선배들 틈에서 조금씩 정리하여 발표했던 것들과 초기 전임강사 시절에 수술하면서 어려웠던 점들을 정리했던 것이 점차 분량이 늘어나 한권의 책이 되었다.

돌이켜 보면 전공의 시절이 자유롭던 학생시절에서 벗어나, 규칙적인 생활과 아침발표, 수술준비를 했던 것이 견디기 어려웠지만, 이 시기에 공부하는 방법과 수술에 대한 준비와 접근을 배우게 되었다.

내가 받은 전공의 시절은 힘들었지만 고생하고 서로를 격려해주던 동기가 없었다면 아마도 다른 길을 걷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된다.

이제는 고맙기만 하다.

새로 다시 책을 개정하면서 보니 골절과 탈구의 학문이 너무나 급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예전처럼 점점 수술의 기법이 간단해지면서, 상처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눈에 띈다.

내가 아는 분야중 필요하지 않는 것은 버릴 수 있었지만, 전공이 세분화된 지금, 모르는 분야는 너무 방만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결국은 내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춘계학회에서 당신 책에서 자랑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김정만 교수님께서 물으실 때 아마도 많은 그림과 수술방법이지 않을까요? 하다가 웃고 말았다.

이러다보니 내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것 같다.

가족의 힘은 말할 것 없고, 공부하고 문제를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시고, 하사를 써주신 노성만 교수님, 후배를 항상 밝고 환하게 이끌어주시는 김정만 교수님, 언제나 나의 편이 되주시는 서울대의 김영민 교수님께 다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그리고 갈수록 정이 깊어가는 동기 송은규 교수와 이동선 형도 그립다.

책이란 많이 읽혀야 하고 많이 판매되어야 하는데, 이 책에 과감히 투자를 하신 군자 출판사 장주연사장과 나의 끝없는 교정을 말없이 들어준 권연정씨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