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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 

 

  자 : 서울대학교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출판사 : 고려의학

  가 : 30,000원

발행일 : 2005-05-20

  형 : 4X6배판

페이지 : 425

 

 

1979년 서울대학교병원에 가정의학과가 창설되면서 시작한 한국의 가정의학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 땅에서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로 발돋움하여 왔다.

지금까지 배출된 4,851명의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 질병만 치료하지 않고 사람을 돌보는 의사가 누구인지를 알리는데 매진하고 있다.

 

이제는 국민에게 매우 친숙해진 가정의들의 학문적인 근간은 태생부터 미국의 사상에 기초하고 있었다.

나를 비롯한 초기 대부분의 가정의들은 미국 교과서를 학습하면서 가정의학을 익혀 나갔고, 또한 상당수가 미국에 유학하여 미국식 가정의학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한글로 된 가정의학 교과서가 최초로 출현하기 시작한 1980년대 말부터도 그 내용의 대부분은 미국의 학문을 옮겨 놓는데 급급하였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 대한가정의학회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수원에서 펴낸 교과서는 이보다 훨씬 진일보하여 가정의학의 원리는 물론 가정의들이 흔히 접하게 되는 건강문제들을 총망라한 바 있다.

 

본 교실에서는 1980년대에는 지역사회의학의 일환으로서 가정의학을 가르쳐 왔으나 1997년 가정의학교실로 독립하면서 독자적인 학문영역을 추구하게 되었다.

도입된 지 26년째가 되는 가정의학은 미국식도 아니고 영국식도 아닌 한국의 독특한 문화와 의료환경에 맞는 의학으로 성장하여 왔고 국민들의 눈높이와 의료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진화하여 왔다.

미국식 가정의학의 원리와 흔히 보는 건강문제를 다루는 일차진료에 치중하였던 초기와는 달리 환자를 평생 동안 관리하는 개념의 도입과 건강증진노화방지의 부각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더 나아가서 질병과 마음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합한 삶의 의학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본 교실의 지난 26년 동안의 이러한 경험을 총 집대성한 것이 바로 이번에 발간하는 '가정의학'이다.

개개의 질병 위주보다는 사람들을 강하고 질병 없고 멋지게 하는 진료법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기술된 대부분의 내용들은 미국 교과서의 인용이 아닌 각 저자들의 한국인들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어떤 부분은 혹 낯설게 보일지라도 한국인들의 진료에는 잘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또한 독자들에게 실용적인 도움을 주고자 흔한 질병에 대한 접근법과 흔히 사용되는 환자교육자료를 부록으로 수록하였다.

본 서는 단지 학생들과 가정의학도를 위한 교과서로서뿐만 아니라 가정의학 흐름의 지평을 보여줄 수 있는 개념서로서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본 서가 나오기까지 큰 방향을 잡아주신 교실의 허봉렬, 조비룡, 박민선교수님, 실무를 맡아주신 박세아, 이경미강사님 등과 함께 집필에 참여한 모든 교실원들, 그리고 흔쾌히 출판을 맡아주신 고려의학 최 병진 사장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