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물리학 문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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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 물리학 문제집     저   자 : 신석인   출판사 : 군자출판사   출판일 : 2005년 6월   판매가 : 20,000원   페이지 : 183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의/치의학 교육 입문 검사(MEET/DEET)는 다양한 전공과 사회적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 의/치의학 교육을 받기 위한 기본적 소양을 검사하는 시험이다. 생물, 화학, 물리 등의 과학 기초 과목을 전공 소양 검사 영역으로 함은 물론, 인문적 소양으로 언어추론 영역을 검사 영역에 포함하고 있다.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04년 예비시험, 본시험을 포함해서 2회 정도의 문제만 공개하고 있어 처음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실제 문제 유형에 맞춘 모의 문제집에 대한 욕구가 클 수밖에 없다. 필자는 물리학 전공자로서 작년에 예비시험과 본시험을 모두 치러보았다. 그리고 비전공자들이 보다 시험 유형의 문제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에서 본 문제집을 펴내게 되었다. 필자는 MEET/DEET에 출제되는 물리학 문제의 경우 출제위원들께서 난이도를 적절히 조절하기 위하여 매우 애쓰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험의 기본적 범주는 대학에서 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공통으로 수강하는 일반 물리학을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까다로운 계산은 가급적 배제하고 기본 원리에 바탕하여 추론하여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의 유형을 얼핏 보면 대학수학능력 시험의 물리 문제와 매우 흡사해 보이나, 내용면에서는 중대한 차이가 존재한다. 추론에 필요한 자료를 문제에 제시 하고 자료에 바탕한 추론을 하게 하는 수능에 비해, MEET/DEET는 대학 수준의 물리학의 기본적인 내용을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가령, 고교 과정에서는 생소한 맥스웰 방정식의 의미를 묻는다든지, 전류 천칭과 같이 일반 물리학 실험 예제가 제시되는 점에서 그렇다. 특히 실험의 경우 실험의 기본 배경을 설명하지 않고 실험에서 재야만 하는 물리량을 묻는 것처럼, 실험의 목적과 배경이 되는 기본 원리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시험의 목적이 의학 교육에 대한 적성 평가이니만큼 인체와 관련한 예제가 다루어지기도 하지만 물리학 시험만 놓고 본다면 많은 양의 의학이나 생물학 지식은 필요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물리학 교재에서 다루는 기본적인 수식에 대한 이해와 응용 이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리학은 복잡한 자연 현상을 간단한 수학적 표현으로 제시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이 수학적 표현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시험에서 요구하는 수학적 표현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것들이다. 지레 겁먹지 말고 수학적 표현의 의미를 파악하고 갖가지 응용된 사례에 적용해보는 연습을 한다면, 많은 양의 암기를 요하는 생물이나 유기화학에 비해 오히려 고득점하기가 수월하다는 점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본 문제집은 시험의 성격과 문제의 유형을 적극 감안하여 쓰여 졌다. 처음 물리학 공부의 길에 들어섰을 때, 선배가 한 말이 있다. "제일 어려운 것은 상대론도 아니고 양자 역학도 아니다. 일반 물리학이다." 맞는 말이다. 일반 물리학에서 다루 는 실제 사례들은 방대하며 또한 명확히 설명해내기도 어렵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물리학 시험 문제는 많은 가정을 사용해서 표준적인 해법을 통해 쉽게 풀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필자도 까다로운 수식 전개는 지양하고 시험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애썼음을 말씀드린다. 많은 문제를 스스로 창작해서 만들었지만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몇 가지 예제들은 기존 문제집에서 참고하고 또한 변형시켰다. 문제집 원고를 완성하면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수험생 여러분들의 진솔한 문제집 평은 보다 좋은 문제집을 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