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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보완요법·건기식 효과 근거 미약” 지적

의협·대한의학회, 정부차원 대안마련 요구


알로에, 아로마, 글루코사민 등 국내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는 보완요법 및 건강기능식품들이 상당수 그 효과가 미약하거나 그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는 9일 보완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70여가지의 보완요법과 건기식을 평가한 결과, 그 효능과 안정성을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많다고 밝혔다.
 
의협과 의학회는 보완대체요법과 건기식의 효능 검증을 위해 CAM(보완대체의학)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보완대체요법 근거 수준 및 등급회 결정’에 관한 사업을 1년여에 걸쳐 실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로에(상처치료), 글루코사민(퇴행성 관절염), 아로마 오일(불안증) 등이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거나, 있다고 하더라도 그 효능을 입증할 만한 근거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AM 간사로 활동중인 서울의대 조수헌 교수는 “대한의학회는 보완요법과 건기식의 효과 및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근거중심 의학방법론에 입각해 연구를 진행했다”면서 “국민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강보조제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대안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CAM대책위원회 김건상 위원장도 “방대한 보완요법 및 건기식이 무분별하게 만연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선진국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정부의 상설기구가 이 사안을 지속적으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는 제31차 종합학술대회에서 보완요법 및 치료보조제 처방근거 확립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70여 사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한보완대체의학회는 지난해 창립기념 학술대회에서 건강기능식품 42개성분을 다섯 등급으로 분류해 발표, 글루코사민을 A등급(Recommend)을 부여했다. 또, 제조업체들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케이블 TV, 신문 등을 통해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어, 자칫 이번 연구결과발표가 논란거리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