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은밀하게 성매매를 하는 업소가 늘고 있지만 성병 검진은 해마다 줄어 `성병 사각지대'가 갈수록 늘고 있다. 1일 강원도에 따르면 성병 검진 실적은 2004년 10만8,255명이었으나 2005년 7만2,012명, 지난해 6만7,662명으로 2년만에 37.5%나 감소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06년 에이즈 감염인 발견 현황'에는 지난해 1~9월 국내에서 에이즈에 새로 감염된 내국인은 하루 평균 2.1명꼴인 527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가 확인된 366명 모두 성접촉에 의해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관련업계는 성매매 특별법으로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줄었다기보다는 법망을 피해 음지로 숨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매매춘 단속에 노출된 유흥업소 보다는 퇴폐노래방, 전화방, 인터넷 성매매 등 음성적 변태 업소로 자리를 옮겨가며 성병 검진을 안받는다는 것이다. 춘천보건소 관계자는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는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며 “에이즈 등 치명적인 성병이 확산될 위험이 높다”고 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강원일보 이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