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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국민 7.5%, ‘수면장애 하지불안증후군’

조용원 교수, 5000명 대상 조사…세계수면학회 발표

우리나라 국민 7.5%가 ‘하지불안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중 71%는 심각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계명대 동산병원 조용원 교수(신경과·사진)가 발표한 ‘한국인 하지불안증후군 유병률 연구’ 결과 밝혀졌다.
 
조 교수는 대한수면연구회와 공동으로 지난해 국내 표준화된 역학조사를 위한 기준을 만들어 20~69세의 전국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유병률 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이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존스 홉킨스의대의 알렌 박사, 어얼리 박사 등과 함께 이 자료를 재분석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에 해당하는 373명이 RLS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중 71%가 밤에 잠들기가 어렵다거나 다리 움직임 때문에 잠을 자주 깨고 잠이 깬 후 다시 잠 들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수면문제를 경험했다.
 
증상의 발현 시간대는 주로 오후 6시 이후부터 저녁과 밤 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성별에 따른 유병률은 여성이 8.7%로 남성 6.2%보다 높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현빈도도 잦았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RLS 유병률과 역학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첫번째연구”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RLS 증상이 있다고 응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사람은 25%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강조했다.
 
한편 조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2007년 세계수면학회’에서 발표돼 세계 수면장애 전문가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불안증후군(RLS; Restless Leg Syndrome)’이란 다리에서 불편하거나 고통스러운 감각을 느끼면서 자신도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움직이려는 강한 충동을 특징으로 하며, 주로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처럼 휴식 중일 때 나타나고 특히 저녁이나 밤 시간에 증상이 심해진다.
 
RLS는 도파민 시스템 이상으로 인한 ‘원발성 RLS’와 빈혈이나 신부전 등 다른 질환에 의한 ‘이차성 RLS’ 등 2가지 유형이 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