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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무면허 ‘신의 손’…‘돌팔이’로 쇠고랑

국내·영국 위조학위로 몽골서 박사학위도 받아


무면허로 시술하면서 병원보다 2배 이상의 진료비를 받는 등 불법의료행위를 하던 60대 가짜 의사가 잡혔다. 특히 이 가짜 의사에게서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이 70여명, 피해액수가 5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무면허로 서울 강남 일대를 돌며 주부들을 상대로 불법 성형수술을 한 혐의로 황모(64)씨를 구속하고, 황씨에게 마취제 등 의약품을 불법 제공한 혐의로 김모(58.약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2003년 하반기 국내 모 사립 의과대 졸업증과 영국의 모대학 성형외과 박사학위증 등을 위조해, 몽골의 국립의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는 최근까지 강남에 사는 가정주부 등 70여명을 상대로  불법  성형수술을 해주고 1건당 500만∼1천500만원씩 모두 5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경찰조사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가 부정 취득한 박사학위증 및 위조한 서울 모 병원 직원증 등을 손님들에게 보여주며 몽골에서 유명한 성형외과 교수라고 속여왔다”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도 병원을 개업할 예정, 내 손은 원하는 대로 성형해줄 수 있는 ‘신의 손’ 등으로 자신을 소개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군대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40여년간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며 관련 전과가 10개 달하며 미국 의과대 박사학위증 등을 위조, 미국의 한 병원을 인수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씨 단독으로 수술을 한 사람이 70여명에 이르는 등 최근 강남 등 부유층이나 연예인 등 신분 노출을 꺼리는 사람을 상대로 한 몰래 성형 등 무면허·불법수술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