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근로자와 임직원을 위해 설립된 개성공단 병원이 본격 진료를 시작한다.
국제재난구조 및 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이사장 박희두)는 남북 의료진이 함께 진료하는 ‘개성공업지구 협력병원’이 11일부터 본격 진료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개성공단 병원은 120평 공간에 남한 의사 5명과 북한 의사 8명, 북한 간호사 8명 등 모두 30여명의 의료진이 진료를 맡는다. 북한에서는 산부인과와 고려의학(한의학) 의사들이, 남한에선 치과, 한의학, 가정의학과, 내과 의사들이 참여한다.
그린닥터스는 지난해 10월 개성공단을 방문해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등 북측 고위관계자와 만나 의료진 임금과 의약품 공급 등 개성병원의 운영세부지침 협의를 마쳤다.
의약품은 영문으로 표기된 용법의 번역 과정을 거치고 용량과 사용법 교육을 실시한 뒤 개성공단 약국에서 취급한다.
개성공단에는 현재 ㈜신원과 삼덕통상 태성산업 문창기업 로만손 등 17개 업체에 1만2000여명의 근로자와 임직원이 있으며, 200만평이 모두 개발될 경우 39개 업체에 3만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게 된다.
그린닥터스 정근 사무총장은 “개성공단 병원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최상의 의약품들을 구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개성이나 평양 등 북한의 대도시에 150병상 이상 갖춘 종합병원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대북한 의료교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부산=윤봉학 기자(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