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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화순전남대병원, 우주의학 혁신연구 플랫폼 구축 나선다

병원 중심 바이오 클러스터 고도화 전략 제시
치료·연구·관광 연결 ‘아시아 암 허브’ 완성 목표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20여 년간 축적해 온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성과를 토대로 우주의학 연구 플랫폼 구축과 ‘아시아 암 허브’ 도약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화순전남대병원 법의학·병리과 김형석 교수는 최근 제주에서 열린 ‘한경 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전남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의 성공과 병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화순 바이오 클러스터는 백신·면역치료 중심의 강점을 넘어 AI·정밀의료 기반 첨단 집적형 바이오 허브로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순 바이오 클러스터는 2002년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설립을 시작으로, 2004년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개원, 2009년 GC녹십자 화순 공장 준공, 2010년 백신산업특구 지정 등을 거치며 대한민국 3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했다. 지난 20년간 총 1조2천억 원이 투입됐으며 전국 유일의 백신·면역치료 전주기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러한 기반 위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우주의학’을 제시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규모의 ‘우주환경 모사 기반 난치성 질환 혁신연구 플랫폼 구축’ 사업을 정부 국고사업으로 제안한 상태다. 

화순 폐광 지하 시설을 활용해 극저방사선 환경과 미세중력 복합환경을 지상에서 구현하는 연구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암 전이 및 약물내성 극복 연구 ▲가속노화 기반 항노화 신약 개발 ▲AI 기반 우주-지상 통합 멀티오믹스 분석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우주 환경은 인체 노화와 근감소, 골밀도 저하 등이 빠르게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 항노화 기전 규명과 신약 효능 검증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리적 이점도 강조했다. 화순은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와 인접해 있으며, 앞으로 우주항공청(KASA)과의 협력 및 바이오 페이로드 탑재 연구 확대 가능성도 갖추고 있다. 

병원이 제시한 목표는 ‘아시아 암 허브 클러스터’ 구축이다. 입자치료기, 사이클로트론 기반 알파입자 생산, 테라노스틱스 센터 등 첨단 암 치료 인프라를 중심으로 치료-연구-데이터-관광을 연계하는 통합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안국제공항과 서남해안 관광자원을 연계한 의료관광 모델을 개발하고, 외국인 환자 실사용데이터(RWD)를 축적해 정밀의료 고도화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김형석 교수는 “화순 바이오 클러스터는 지난 20년간 백신 중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왔다”며 “앞으로는 우주의학이라는 새로운 성장축과 아시아 암 허브 비전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하는 미래형 연구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