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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감기약 효과 비교임상”…한의계 제의

개한협 김현수 회장, ‘협박전화’도 수사의뢰






한의계가 의료계에 한약부작용 논란의 해법으로 감기약의 효능과 효과에 대한 한방과 양방 간의 비교임상시험을 진행해보자는 의견을 피력,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는 2일, 한약부작용 논란을 둘러싼 한의계와 의료계간의 갈등이 한방감기치료의 효과와 부작용 여부로 발생된만큼 양측이 임상시험을 통해 우위를 가려보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개원한의사협의회 김현수 회장은 “내과의사회가 국민보건을 운운하며 언론플레이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말하며 “내과의사회가 한방감기 포스터를 보고 이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힌 만큼 한방과 양방 중 어느 쪽이 감기치료에 우수한 효과가 있는 가를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해 보이는 것이 이번 사태해결의 좋은 방법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한의계는 현재 겪고 있는 의료계와의 갈등도 발전의 과정으로 보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한약의 부작용이나 효능에 대한 검증을 하고 싶으면 동등한 입장에서 한방과 양방 간의 공동 임상연구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 회장은 지난달 말 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한방 문제 개선위한 7가지 목표’에 대해서도 하나하나씩 열거해 가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경혈측정기는 양방에서 쓰겠다며 보험급여를 요청한 바 있고, 맥진기는 논문만도 수백편이 나와있는 상태”이며 “한약의 부작용 사례와 독성 실험, 중금속에 대한 조사와 공표는 이미 식약청에서 진행 중인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보약 시장은 대부분이 건강기능식품으로 팔리는 것이고, 한의원에서의 매출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비판을 위해서는 사실 관계를 명확히 점검하는 일부터 선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회장은 “한약을 비롯, 한방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보이게 해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에만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아무리 그렇게 하더라도 국민들은 두단체 간의 ‘밥그릇 싸움’으로만 생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 점이 가장 무섭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의사개원의협의회는 지난 달 장동익 회장이 받았다는 협박전화 건에 대해서 경찰이나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혀, 이번 문제가 법정다툼으로 옮겨 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