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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한약, 간독성과 무관” 논문 잇단 발표

한의학학술대회서 ‘한약 안전성 관련논문’ 3편 발표

[도표첨부] 한약복용이 간독성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의 한의학논문 3편이 잇따라 발표돼 관심을 끌고있다.
 
대한한의학회(회장 김장현)가 최근 경희대에서 개최한 제6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윤영주 원장(한약안전성임상연구조사단,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의·한의사 복수면허자)과 박해모 교수(상지한의대 예방의학교실), 백은경 씨 논문이 바로 그 것.
 
학술대회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윤영주 원장은 ‘한약 복용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연구’에서 일잔적 증상을 가진 환자들의 한약복용 전·후의 설문조사를 통해 음주, 간담도 질환 과거력, 양약과 복합투여, 부작용 등을 체크했다.
 
7~70여일(평균 21.4일)정도의 한약을 복용한 총 204명(한약만 복용 119명, 양약 동시복용 8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기능과 전체증상 등을 비교분석 한 결과 일정기간의 한약투여가 간기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표 참조).
 
[발표내용중 일부 발췌]
■ 전체 대상자의 전후 간기능 비교





n=204

1차 검진(한약복용 전)

2차 검진(한약복용 후)

대응차평균
(2차 - 1차)

p -value


D. bilirubin

0.11 ± 0.08

0.13 ± 0.10 

+0.02 

0.01*


T. bilirubin

0.49 ± 0.21 

0.58 ± 0.26 

+0.10 

0.00*


AST

28.31 ± 24.95 

26.37 ± 20.05 

-1.94 

0.33 


ALT

26.07 ± 50.86 

21.16 ± 18.13 

-4.91 

0.12 


GGT

22.51 ± 26.80 

21.38 ± 38.91 

-1.13 

0.63 


ALP

86.52 ± 65.53 

83.62 ± 63.02 

-2.90 

0.03*


Albumin

4.41 ± 0.46 

4.35 ± 0.43 

-0.07 

0.01*


Protein

7.28 ± 0.56 

7.27 ± 0.53 

-0.01 

0.77 
 * p<0.05 ** P< 0.01 by paired t-test
 
박해모 교수도 ‘한·양약 복용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정상범위를 초과하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한약과 간독성간의 무관함을 주장했다.
 
박 교수는 497명의 간기능 검사자료를 분석한 후 간기능의 정상상한을 초과한 136명의 회귀분석 OR(Odds Ratio)을 비교한 결과 성별, 연령의 증가, 음주, 흡연, 과체중 등이 위험요인이며, 한약복용 또는 양약복용은 위험요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백은경 씨 역시 ‘한약 장기복용이 발달장애아동의 간기능과 건강증진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통해 한약과 건기식, 양약 등의 병행약물 복합투여가 간기능 이상을 초래하지 않았으며, 한약복용 후 성격, 체력, 혈색개선, 감기 이환율 감소, 식욕 및 소화력 향상 등 건강증진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일부 한약의 간독성 문제는 전문가인 한의사의 처방에 의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한약재를 사용하는 무자격자들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와 같은 한의계의 활발한 학술연구를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할 수 있는 진료체계 구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연구활동은 국가적으로 지속되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하고 “향후에는 대상자를 늘리는 동시에 객관적인 약인성 간손상 연구 및 보고체계 구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