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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범의료계 한약부작용 조사 후 공개”

내과醫 장동익 회장, 한의계와 일전불사 표명

한의계가 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요구해오자 내과의사회가 전체 의사들로부터 한약부작용 피해 사례를 수집, 공개하겠다고 선포해 의·한 간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은 28일 오후 6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한의계가 요구하는 ‘대국민 사죄’요구를 일축하고, ‘한약 부작용 피해 줄이기 캠페인을 포함한 한방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의료계가 해야 할 목표’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의계와의 일전을 불사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은 성명서에서 *맥진기·경혈 측정기·생혈검사기 등 한방의료기의 재현성을 보건당국과 증명하는 한편, *전체 의사가 한약부작용 사례 및 국민건강 위해 요인을 수집 공표할 것이며, *한약재내의 수은·아연 등 중금속 독성을 분석, *보약첩의 원가를 시민단체와 함께 공개, *한의과 교과과정의 재편을 위한 노력, *언론 등에서 비과학적 이론으로 효과를 과장하는 의료인을 모니터해 형사, *한의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의료기기의 실태조사를 벌여 당국에 고발하는 등 7개 목표를 제시, 이달부터 곧바로 실행해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익 회장은 “지난 한의계와의 대화에서 서로의 입장이 내용상 너무 동떨어져 평행선을 긋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하고 “대화로 문제로 풀고자 했지만, 회원의 권익과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직원을 고용해서라도 한약도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개인적으로 20군데 이상의 대학병원 교수들까지도 전화로 격려를 해왔다”면서  “중·소 병원은 물론 대학병원까지도 한약 부작용 캠페인에 동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익 회장은 의협과의 공조여부에 대해 “의협의 수장이 시기적으로도 안좋다는 의견을 피력해온 바가 있다”면서 “한방은 임산부에게 부작용이 없다는 포스터를 본직 후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심했다”고 말하며 캠페인의 의도가 국민건강권의 확보에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장 회장은 한의계가 문제삼고 있는 소책자에 대해서 “한약도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하는 내과의사회의 취지를 무시한 채 본말을 전도시키고 있다”면서 “‘한방약은 효과가 없다’는 책 외에도 한약의 위험성을 뒷받침할 만한 3권의 책을 더 번역·출간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지난 달 16일 19개 각과 개원의협의회가 한약부작용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결의한 이후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와 소아과개원의협의회가 이를 실행하기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 돌입하고 있어 앞으로 의료계와 한의계간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갈 전망이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