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3일(일) 개최된 대한생활습관병학회(회장 오한진) 제16회 춘계학술대회 ‘기능의학과 생활습관병의 접목’ 세션에서 대전선병원 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은 ‘동맥경화의 주범 TMAO를 낮추기 위한 전략’ 강의를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TMAO(Trimethylamine N-oxide)가 동맥경화 유발 요인 중 하나임을 강조하고 식습관 개선을 통한 조절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TMAO는 육류나 어류에 풍부한 카르니틴과 콜린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생성된 TMA(Trimethylamine)가 간에서 전환되어 생기는 물질”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고기 대신 생선을 건강식으로 선택하지만, 실제로 어류가 TMAO 수치를 가장 많이 높이는 식품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해어류는 단백질 구조 유지를 위해 TMAO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심해어류를 자주 과량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의 TMAO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MAO 수치를 측정해볼 필요가 있는 경우는 (1) 기존 심뇌혈관질환자 중 위험요인을 조절했음에도 재발하거나 동맥경화가 악화되는 경우 (2) 흡연하지 않고 고지혈증이 없음에도 경동맥 협착이 발생한 경우 (3) 육류나 어류 섭취량이 많은 경우 (4) 심뇌혈관질환 위험군이면서 방귀 냄새가 심한 경우 등이다.
특히 “특정 장내미생물(데설포비브리오, 클로스트리디움 등)이 콜린이나 카르니틴을 TMA로 분해하며 악취 가스를 만드는 특성이 있어, 냄새도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1) 어류 섭취량 조절: 무조건 제한보다는 혈중 수치 확인 후 조절 (2) 유산균 및 혼합형 프리바이오틱스 섭취: 장내균 다양성 향상 (3) 락토페린, 카테킨, 레스베라트롤 등 복합 영양소 활용 (4) 고용량 카르니틴·레시틴 함유 영양제 주의 등을 통해 TMAO 수치를 효과적으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번 춘계학술대회에는 생활습관병 분야 전문가 약 300여 명이 참석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만성피로, 성인 예방접종, 금연 치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대한생활습관병학회 총무부회장 황희진 교수(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는 “생활습관병의 포괄적 진료와 예방을 위한 임상적 접근에 대해 실질적 논의가 이뤄진 자리였다”고 전했다.
대한생활습관병학회는 2018년 창립 이래, 정확한 생활습관 정보 제공과 실천 방안 제시를 목표로 활동하면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