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국민들의 식생활・비만・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23년에는 음주・신체활동・비만이 정체되고 흡연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우리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2023년 통계를 12월 3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 제16조에 근거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양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며, 조사 결과는 국가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2014~2023년) 성인(19세 이상)의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은 큰 변화가 없고,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증가했으며,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전년(2022년) 대비 소폭 감소했고, 비만과 당뇨병은 전년과 유사했다.
또한, 최근 10년 간(2014~2023년) 성인(19세이상)의 남자 흡연율은 큰 폭으로 개선됐으나, 2023년에는 남녀 모두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신체활동 실천율의 경우 감소 추이를 보였으나, 2020년 이후 증가 경향을 보였다.
현재흡연율(일반담배: 궐련)은 2023년 기준 남자 32.4%와 여자 6.3%로 전년(2022년) 대비 각각 남자 2.4%p와 여자 1.3%p씩 증가했고, 담배제품을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3년 기준 남자 38.9%와 여자 8.3%로 전년(2022년) 대비 각각 남자 2.3%p와 여자 1.1%p 상승했다.
고위험음주율은 2023년 기준 전체 13.8%로 2022년 대비 큰 변화 없으나, 남자는 ‘21.3%→19.9%’로 줄었고, 여자는 ‘7.0%→7.7%’로 늘었다. 월간폭음률은 전체 37.2%로 전년과 유사하나, 남자는 ‘48.8%→47.9%’로 감소한 반면, 여자는 ‘25.9%→26.3%’로 증가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3년 전체 52.5%로 2022년 대비 큰 변화 없으나, 남자는 ‘55.4%→54.4%’로 소폭 감소했고, 여자는 ‘50.7%→50.4%’로 유사했다.
비만 유병률은 2023년 기준 남자 45.6%와 여자 27.8%로 2022년 대비 남자는 2.1%p 줄었고, 여자는 2.1%p 증가했다.
또, 남자는 20대에서 ‘2022년 42.8% → 2023년 43.9%’로 증가 추이를 보였고, 30~50대 절반이 여전히 비만이었으며, 여자 20·30대는 전년 대비 각각 ▲20대 ‘18.2%→22.1%’ ▲30대 ‘21.8%→27.3%’로 큰 폭으로 늘었다.
고혈압 유병률은 2023년 기준 남자 23.4%와 여자 16.5%로, 2022년 대비 남자는 3.5%p 감소했으며, 당뇨병 유병률은 2023년 기준 남자 12.0%와 여자 6.9%로, 2022년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23년 기준 남자 19.9%와 여자 21.4%로, 2022년 대비 각각 남자 1.0%p와 여자 1.2%p씩 감소했으며,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을 연령별로 비교 시 남자 40대와 여자 5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의 성과지표로 2023년에 신규 도입된 ‘적절한 건강정보이해능력 수준(총 40점 만점 중 30점 이상)’은 60.4%이었으며, ▲여자(62.2%)보다 남자(58.6%) ▲연령이 높을수록(65세 이상 40.3%) ▲소득수준이 낮을수록(하 54.4%, 상 66.3%) 건강정보 이해능력이 더 낮았다.
더불어 식생활과 영양 부문의 경우, 최근 10년간(2014~2023년) 1세 이상 국민의 곡류·과일류 섭취량은 줄었고, 육류·음료류 섭취량은 늘었으며, 지방 에너지 섭취도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2022년 대비 2023년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은 전년과 유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 식품 섭취량은 전년과 유사했는데, 과일류 섭취량은 각각 남자의 경우 8.6g 감소하고, 여자는 5.7g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녀 모두 30대와 50대에서 크게 감소했는데, 30대에서 남자는 8.6g가 줄었고, 여자는 5.7g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50대에서는 남자는 34.8g 줄었고, 여자는 32.2g 감소했다.
육류는 남자 5.6g과 여자 1.8g씩 늘었고, 음료류는 남자 12.9g과 여자 2.5g씩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및 영양소 섭취량 또한 2022년 대비 큰 변화는 없었는데, 다만 에너지 섭취량은 2022년 대비 남자 27.6kcal와 여자 39.9kcal씩 각각 다소 증가했고,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 분율은 남자와 여자 모두 각각 0.5%p 증가했으며, 여자 20대는 30.1%로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의 지방 에너지 적정 비율의 상한선(19-29세 30%)에 근접했다.
건강수준은 최근 10년 간 성인의 연령별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유병 수준의 변화를 살펴보면, 남녀 모든 연령에서 흡연(남자)은 개선된 반면, 지방 섭취와 비만·고콜레스테롤혈증이 악화됐다.
특히 남녀 20대는 음주와 신체활동 비실천, 지방 섭취, 비만이 모두 증가했고, 남자 30대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비실천이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비만은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남녀 50대는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이어서 최근 10년 간 소득수준간 격차를 살펴보면, 흡연, 신체활동 비실천, 비만, 고혈압, 당뇨병이 소득수준 상위그룹보다 하위그룹에서 더 높았다.
특히, 남자에서 흡연과 신체활동 비실천, 여자에서 비만의 상-하 그룹 격차가 지속되고 있었으며, ’23년에 격차가 더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