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사균백신이 콜레라 예방에는 물론 에이즈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소재 국제연구기관에서 발표됐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지난 24일 경구용 사균백신(oral killed vaccine) 투여가 콜레라를 획기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이즈 보균자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모잠비크에서의 대규모 시험 접종사업으로 진행, 백신 투여를 통해 약 80%의 콜레라 감염을 예방하는 성과를 보였고,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러한 사균백신이 에이즈 감염자들을 콜레라로 부터 보호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에이즈가 만연한 아프리카 지역의 보건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남아시아 쓰나미등 콜레라 발병가능성이 있는 재난 발생시 희생자 지원 및 경제적 이유로 백신을 투여하지 못하는 개도국 지원을 위해 IVI의 전 세계적인 콜레라백신 비축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IVI는 개도국 빈민을 위한 새로운 백신개발과 더불어 상용화된 백신의 개도국 도입추진 사업에 주력하면서, 아시아·아프리카·남미등 21개 개도국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국제백신연구소는 올해 연례이사회를 통상 서울 본부에서 개최해오던 것을 오는 4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모잠비크에서 개최키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창환 기자 (chlee@medifonews.com)
200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