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은 삶의 질까지 영향 미치는 질환으로 국내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수면장애, 감정적, 신체적 스트레스, 사회생활 지장을 통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경제적 손실 또한 야기해 환자, 가족만의 문제보다 더 나아가 사회 공동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이질적 특성을 가진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인자, 면역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게다가 환자마다 징후와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 맞춤치료법을 개발하기 쉽지 않고,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도 있어 아토피피부염은 다양한 환자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수요가 높다.
이 가운데 2024년 5월부터 3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성인 및 청소년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급여 출시된 레오파마의 ‘아트랄자(성분명 트랄로키누맙)’가 미충족수요를 해결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아트랄자’는 아토피피부염 징후와 증상을 유발하는 핵심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3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생물의약품이다. 2023년 8월 식약처로부터 전신요법 대상이 되는 성인 및 청소년에서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중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다수의 임상연구에 따르면 아트랄자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4년 이상의 우수한 장기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음은 물론 임상적 혜택과 함께 환자 편의성과 비용 부담도 개선했다.
◆ECZTRA 3 연구
ECZTRA 3 연구에서는 실제 임상과 유사한 환경에서 아트랄자의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
ECZTRA 3 연구는 이전 국소 치료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전신 요법이 필요한 18세 이상의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380 명(아트랄자 253명, 위약 1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트랄자 300mg-TCS 병용요법과 위약-TCS 병용요법을 2주 간격으로 투여한 후 결과를 비교했으며, 16주차에 아트랄자를 투여 받은 환자 중 반응자는 필요 시 TCS 병용요법을 2주마다 또는 4주마다 투여하는 것으로 재배정했다.
1차평가변수는 16주 시점에 아토피피부염의 IGA를 0 또는 1까지 개선한 환자 비율, 16주 시점에 EASI 를 75% 이상 개선한 환자 비율이었다.
그 결과 EASI를 75% 이상 개선한 환자 비율은 아트랄자 투여군 56.0%, 위약군 35.7%로 유의한 개선을 확인했다.
16주 후 반응을 보인 환자에서 투여 간격을 2주로 유지 또는 4주로 연장한 경우 모두 32주차에도 90% 이상의 높은 EASI-75 달성율(92.5% / 90.8%)을 보였다. 16주 시점에서 아토피피부염의 임상반응종합평가(이하 IGA)를 0 또는 1까지 개선한 환자 비율은 아트랄자 투여군 38.9%로 위약군 26.2%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4주, 16주, 32주 시점에서 연구에 참여한 개별 환자의 진행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들이 임상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이며 아트랄자 치료 효과의 지속성을 확인했다.
◆ECZTEND 연구
ECZTEND 연구에서는 아트랄자 투여의 장기적 임상적 혜택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이전 임상연구(ECZTRA 1~ECZTRA 8, TraSki)를 통해 아트랄자로 치료를 받은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아트랄자 600mg 투약 후 아트랄자 300mg-TCS 병용요법을 2주 간격으로 투여한 후 결과를 확인했다.
1차평가변수는 베이스라인부터 5년까지의 임상 기간 동안 발생한 이상사례 발생 건수였다.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트랄자는 4년 이상 장기 투여 시에도 약 84.5%의 높은 EASI-75 달성율을 확인했다. 안전성 프로파일 분석 결과, 약 4.5년 동안 새로운 안전성 정보 없이 초기 치료 기간과 유사한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ECZTRA 7 연구
ECZTRA 7 연구에 따르면 국내 급여인정 기준 대상인 환자군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ECZTRA 7 연구는 경구용 사이클로스포린으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거나 CSA 투여에 금기사항이 있는 성인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277명(아트랄자 140명, 위약 137명)이 대상이었다.
600mg의 초회 용량 투여 후 아트랄자 300mg-TCS 병용요법과 위약-TCS 병용요법을 2주 간격으로 투여한 후 결과를 비교했으며, 16주 시점에 EASI를 75% 이상 개선한 환자의 비율이 1차평가변수였다.
연구 결과 16주 시점에서 EASI 를 75% 이상 개선한 환자 비율은 아트랄자 투여군은 64.2%로 위약군 50.5% 대비 유의한 임상적 개선을 확인했으며, 이는 26주차까지 증가했다.
16주 시점에서 이전에 사이클로스포린 치료에 실패한 환자 대상 아트랄자 300mg-TCS 병용요법 투여 환자군의 EASI를 75% 이상 개선한 환자 비율은 57%로 위약-TCS 병용요법 41% 대비 높았다.
한편 생물학적제제는 국내외 아토피 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성인 및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권고되고 있는 치료 옵션이다.
그 중에서도 아트랄자는 우수한 임상적 혜택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청소년 및 성인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강력히 권고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를 포함해 다수의 유럽 국가 및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일본 등에서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