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CC를 세계 3대 유방암학회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전문가들이 다짐했다.
세계 유방암 학술대회 2024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이하 GBCC 2024)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학술대회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가 26일 개최됐다.
기자간담회에서 연자를 맡은 한원식 조직위원장(서울대학교병원 외과)은 “GBCC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유방암 학회다. 특히 이번에는 국제 내시경 로봇유방수술 심포지움을 공동 개최하게 돼 우리나라가 로봇 유방암 수술에 있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혁재 홍보위원장의 부연설명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로봇수술에 대해 40개 병원에서 여러 증례들을 축척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로봇수술을 하고 있다. 향후 개최될 학술대회에서도 로봇수술에 대한 세션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어 한 조직위원장은 “카데바 워크샵에도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셨으나 자리가 부족해 함께하지 못한 분들도 많다. 계속해서 로봇 워크숍과 심포지엄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조 연사에도 미주, 유럽권의 연사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HER2 subtype을 최초로 규명한 데시스 슬레이먼 교수와 기초연구 석학 크리스티나 컬티스 교수, 방사선 치료 권위자 티모시 웰런 교수, 유방암 외과 부문에서 유명한 타라 킹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어 한 조직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Junior Doctors Forum & Debate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국가의 젊은 의사들과 함께 회의하는 장을 만드는 등 젊은 나이에서부터 네트워킹을 하는 것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설명이 더해졌다.
특히 Short Visiting System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국가의 의사들이 국내 병원을 방문해 수술이나 외래를 참관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네트워킹 범위도 확장됐다. Live Voting system도 확대 운영 중이며 18개국 43명의 유방암 리더들이 의견을 공유했다. 일본, 대만, 중국 등과의 Joint Session도 개최됐으며, 유럽이나 몽골의 학회들과도 미팅을 가졌다.
이밖에도 국내외 의료진들을 International Scientific Member로 영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젊은 인재들에게는 장학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 한 위원장은 “2021년부터 환우세션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도 전세계 2000명 이상의 환우들이 등록해 세션이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Highlight of GBCC 2024 세션을 통해 최신지견을 요약한 세션을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희정 정책위원장은 “많은 학회 등이 유방암의 생존율을 높이고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지만 실제로 아시아 나라들은 그 가이드라인을 못 따라가는 경우가 더 많다.”면서 “GBCC가 해나가야 할 일들 중 하나가 아시아 국가들 중 실제 치료를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것들이 무엇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해야 할지 알기 위해 정책 세션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원장에 따르면 정책세션에서는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는 치료의 다양성에 대한 연구, 방사선 치료에 대한 다양성, 수술 적응증이 다양함에도 제한된 옵션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 가임력 보존 상담의 부족 등에 대해 공유됐으며 내년에도 정책 세션이 이어질 전망이다.
채병주 사무총장은 “현재 영향력이 있는 연구결과들은 ASCO, ESMO 등에서 많이 발표된다. GBCC도 많은 석학들을 모셔서 강의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참석자들이 많기는 했지만, 의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실제로 순위권에 들어가는 학회가 될 수 있다.”면서 “GBCC를 그러한 학회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 날 김성용 대회장은 “2007년 1차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잘 진행돼 점점 커지는 학회가 됐다. 현재 우리의 꿈인 3대 유방암학회로의 진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