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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신경과의사회 “월 1회씩 지역에 계신 신경과 의사분들 찾아뵙겠습니다”

타 진료과 대비 제도가 미비한 인력 관련 제도·기준 등 요구

대한신경과의사회가 올해 중점사업으로 지역 신경과의사회 활성화에 집중하며, 의사회 재정 건전성 향상을 위한 수익사업 발굴 등을 추진한다.

2024년 제40회 대한신경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가 4월 21일 서울드래곤시티 3층 그랜드볼룸 한라에서 개최됐다.

대한신경과의사회는 윤웅용 회장의 연임으로 2024년 새로운 회기를 시작하면서 역점 사업으로 ‘지역 신경과의사회의 활성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한달에 한번씩 대한민국 각 지역의 회원들을 임원들이 직접 찾아가 신경과 의사의 고충을 듣는 ‘지역 순회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별 신경과 의사들과 개업의·봉직의 등 직역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상범 대한신경과의사회 공보부회장는 “오는 5월에 전북 전주 지역으로 가고, 6월에는 강원 원주 지역에 갈 예정”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경상도와 제주도, 마지막에는 서울·인천지역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순회를 하면서 회원 선생님들의 고충을 이야기함으로써 해결책 모색 및 오해를 풀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한신경과의사회에서 제12기 회기 중점 사업으로 신경과의사회의 재정에 도움이 될 만한 수익 사업을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웅용 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은 신경과에서 많이 사용하는 의료기기나 소모품 등을 공동구매함으로써 회원들에게 조금 더 싸게 제품을 공급하면서 동시에 의사회 재정을 충당하는 사업을 고민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 업체나 제약바이오 업체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할 때에 희망하는 의사 회원과 연결해줌으로써 연구사업을 같이 진행할 수 있도록 연계 및 도와주는 사업도 생각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대한신경과의사회는 타 진료과 대비 제도가 미비한 인력 관련 제도·기준에 대한 개선도 요구했다.

이상범 공보부회장은 “정신건강의학과는 폐쇄 병동 정신과 입원환자 몇 명당 의사를 1명씩 고용해야 하는 기준이 있고, 응급의학과도 응급의료센터 유지를 위해서는 응급의학과 의사가 몇 명씩 고용돼야 한다는 기준이 있으며, 재활의학과도 전문재활 처방을 하려면 재활의학과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는 인력 관련 기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경과는 안타깝게도 다른 진료과처럼 일을 많이 하고 있으나, 인력 기준 등 관련 제도상의 이점이 없어 병원에서 차별 아닌 차별을 받고 있다”면서 개선을 요청했다.

대한신경과의사회는 의대정원 증원과 전공의 사직 사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신준현 대한신경과의사회 정책부회장은 “저희도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와 논의해서 이 상황이 좀 빨리 종결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의대정원 증원 2000명에서 정부가 감축을 선언한 것과 자율적으로 각 대학에서 감축하라는 것 자체가 근거가 없다는 반증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 전공의들이 지금까지 참고 일하고 있던 상황에서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이라는 열쇠로 하여금 판도라 상자를 열어버렸다면서 젊은의사들이 증오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버리고 있는 것에 우려됨을 전했다.

특히, 교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젊은 교수들 사이에서는 의사직을 그냥 접고 싶어하는 교수들도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 빨리 이 상황이 해결돼야 함을 강조했다.

윤웅용 회장도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순간 살인적인 저수가와 의료 전달체계 붕괴, 과도한 전공의·전임의 노동력 착취 등 우리나라 사회의 나쁜 병패가 다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어떻게 주워담을 것인지 걱정이다”라고 걱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최대한 빨리 결자해지 마음으로 우리나라 의료의 병폐를 고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해야 하며, 5월 1일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의 대화의 장에 무조건 나서야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