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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아크릴, 인공지능 통한 해결 사례 공유하는 ‘NEXT 2023’ 개최

아동학대 스크리닝 인공지능 상담, 투사적 임상심리검사 디지털화 사례 등 소개
오즈의 마법사 ‘over the rainbow’ 주제로, 발견 돕는 인공지능 역할 강조

인공지능 솔루션 제공 기업 아크릴(대표 박외진)이 연간 인공지능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넥스트 2023’을 개최했다.

아크릴은 2019년부터 매년 말에 그 해의 성과와 소감을 공유하는 ‘아크릴 넥스트’를 개최해왔으며, 5년차를 맞은 올해 2023년에는 ‘over the rainbow’를 주제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아크릴은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쉽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인 ‘조나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헬스케어 사업에도 적용해 그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다.

아크릴 박외진 대표는 행사를 시작하며 “올해 행사 주제를 ‘오버 더 레인보우’로 정한 이유는, ‘오즈의 마법사’처럼 이미 고객이 안에 갖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돕자는 의미다. 처음부터 결핍과 욕망, 데이터를 갖고 있던 주인공이 이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크릴은 내년에는 해외와 정부 사업을 더 강화시키고, 고객이 갖고 있는 것을 꺼내 보여줄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연간 아크릴과 함께한 기업 및 기관들의 인공지능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헬스케어 측면에서는 (사)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이희엽 이사장의 ‘인공지능 상담을 통한 아동학대 조기 발견 사례’, 고려대 심리학부 신민섭 특임교수의 ‘로르샤흐(이하 로샤) 검사 디지털화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아크릴이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동학대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 AI 기반 아동친화형 상담도구 ‘조앤’을 개발한 사례가 소개됐다. 조앤은 아이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외형으로 디자인돼 특별한 라포 형성 없이도 상담 진행이 가능했다.

조앤은 음성 대화를 문서화하고 상담 내용을 AI로 분석해, 이후에 임상심리사가 세밀하게 상담을 진행하는 것을 돕는다. 여기에 아크릴이 보유한 ‘멀티모달 감성 분류’ 기술이 적용돼 텍스트와 음성의 시간적 정보를 결합해 내담자의 감정 등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이희엽 이사장은 “올해 12월까지 아크릴과 함께 만들 ‘학대 예측 데이터’가 대한민국 아동 청소년들의 보편적 정신건강 복지 서비스의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 인공지능 조앤과 임상심리사의 결합 상담으로 아동학대 조기 발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로샤 검사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화 사례에 대해 다뤄졌다. 로샤 검사는 ‘투사적 검사도구’로서, 정답이 없고 검사자의 주관적 해석에 의존하게 된다. 무의식을 감별 진단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채점과 해석이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

신민섭 특임교수는 “과거에 시도했을 때는 낮은 성능으로 디지털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지만, 이번 아크릴과의 협력을 통해 높은 정확도의 측정 성과를 달성했다”며, “코로나 이후 정신 건강 관리를 위한 비대면 검사의 수요가 증가했는데, 실시간 정성 평가나 모니터링이 가능한 디지털 평가 도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화된 로샤 검사는 1:1 챗봇 형태로 내담자가 답한 내용을 수집하고, 학습 채점 모델을 통해 이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전문 상담사 없이도 디지털화를 통해 시행되므로 사회적 비용이 절감된 것이 장점이다.

신민섭 교수는 “디지털화 검사가 활성화되면 데이터 축적을 통해 통계적 규준 및 진단 분류 등에 대한 연구가 확장될 수 있다. 로샤 검사 뿐만 아니라 추후 여러 투사적 검사에 대한 전산화 개발이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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